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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 활용 수면제 연구 나선 태국…"대마 합법화, 실보다 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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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집에서 대마초 재배를 허용하는 등 '대마 합법화' 조치를 한 태국이 대마를 활용한 불면증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29일 일간 방콕포스트는 태국 정부가 2조4000억밧(약 88조7000억원) 규모의 세계 수면제 시장을 겨냥해 대마를 활용한 수면제를 연구 중인 차오프라야 아파이푸벳 병원에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사팃 피투테차 보건부 차관 등과 함께 이 병원의 의료용 대마 홍보 행사에 방문해 "대마 사용이 의료산업에 도움이 되고 경제도 활성화할 수 있다"며 "대마 합법화로 인한 실보다 득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약초와 전통적인 방법을 이용해 환자를 치료하는 것으로 유명한 이 병원은 기존 수면제를 대신할 대마 추출물을 연구하고 있다. 또 대마를 첨가한 음식을 판매하는 레스토랑도 운영 중이다.

연구진은 2020년부터 대마초 오일을 불면증 환자에게 사용한 결과 인상적인 결과를 얻었다.

태국 정부가 이 연구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불면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수면제에 덜 의존하게 되는 동시에 막대한 규모의 세계 수면제 시장에 태국 기업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이유다.

한편, 태국은 2018년 의료용 대마 재배·사용을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합법화했고, 지난 9일부터는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하고, 가정 대마 재배도 허용했다.

태국에서는 대마 제품이 향정신성 화학물질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을 0.2% 넘게 함유했을 경우에만 불법 마약류로 분류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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