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RPG(역할수행게임)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의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는 넥슨코리아 현장 조사에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달 중순 경기 성남시 판교 소재 넥슨코리아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공정위는 넥슨코리아가 자사가 운영하는 게임 메이플스토리에서 일부 확률형 아이템의 획득 확률을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고 낮춘 혐의(전자상거래법 위반)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률형 아이템은 게임머니나 게임포인트를 통해 구매하지만 구체적 아이템의 종류나 효과· 성능은 소비자가 사용할 때 뽑기 형식 등을 통해 결정되는 상품이다.
공정위는 지난해 4월에도 같은 건으로 넥슨코리아를 현장 조사한 바 있다. 앞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리니지(엔씨소프트) 메이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이상 넥슨) 모두의마블(넷마블) 5개 게임의 확률 조작 의혹과 관련해 공정위에 수사를 의뢰했다.
공정위는 곧 조사를 마무리하고 넥슨코리아에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발송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공정위는 2018년에도 넥슨코리아가 게임 '서든어택'에서 확률형 아이템의 획득 확률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9억3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다만 과징금은 이후 관련 매출액 산정이 부적합했다는 대법원 판결을 거쳐 4500만원으로 조정됐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