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학습을 갔다가 가족과 함께 연락이 두절된 광주광역시 초등학교 5학년생 조유나(10) 양의 부모가 지난달 인터넷을 통해 검색했던 기록이 공개됐다.
29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조 양의 부모인 조 모(36) 씨와 이 모(35) 씨가 인터넷에서 수면제·가상화폐(코인) 등을 검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초부터 인터넷을 통해 수면제와 가상화폐와 관련된 검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검색도 여러 차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색 시점은 조 양이 학교에 체험학습을 신청하기 전부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광주 모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인 조 양과 부모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교외 체험 학습을 신청했다.
학교 측은 조 양이 체험 학습 기간이 끝나도 등교하지 않자 지난 22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 조사결과 조 양 가족은 제주가 아닌 완도에서 일주일간 머물렀다. 이후 지난달 31일 오전 사이 완도군 신지면 일대에서 일가족의 휴대전화 전원이 차례로 꺼진 상태였다.
경찰과 해경은 기동대원, 수중수색 요원 등 340여명과 헬기, 경비함정, 체취 감지견 6마리 등을 동원해 전방위 수색을 벌였지만 조 양 가족이 탑승했던 승용차는 완도 앞바다 속에서 발견됐다. 차량을 인양한 경찰은 승용차 내부를 맨눈으로 수색해 탑승자 3명을 확인했고, 이들을 조 양과 그 부모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