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뛴 이탈리아 축구 스타가 인구 30만 도시의 행정 책임자로 변신했다.
일간 ‘라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6일 치러진 지방선거 결선 투표에서 좌파연합의 베로나 시장 후보로 출마한 다미아노 톰마시(48·사진)가 53.4%를 득표해 당선됐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 배경 도시로 널리 알려진 베로나는 지난 15년간 우파 정치세력이 굳건하게 우위를 점해온 곳이라는 점에서 현지 정가에서는 톰마시의 당선을 이변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톰마시는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은 16강전에도 주전으로 나와 공수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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