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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도 인정"…美 2위 소식에 현대차·기아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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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27일 현대차는 5.78% 오른 18만3000원에 마감했다. 기아는 4.39% 오른 8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그룹 부품 업체인 현대모비스도 3.04% 올랐다.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외국인과 기관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현대차 주식을 각각 406억원, 441억원 순매수했다. 기아도 각각 78억원, 111억원 사들였다.

지난 25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일론 머스크 미안. 현대차가 조용히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는 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올해 초 현대차와 기아가 출시한 아이오닉5와 EV6가 5월까지 2만1467대를 판매하며 테슬라 이외의 모든 전기차 브랜드를 제쳤다고 설명했다.

리서치기관 에드먼즈는 "현대와 기아차가 전기차시장을 싹쓸이하고 있으며, 솔직히 주변 딜러들이 재고를 확보할 수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머스크조차 현대차의 기록에 인상 깊어했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머스크 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현대차가 매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글을 게시했다.

자동차 업계가 반도체 수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대차는 올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조13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 영업이익도 1조7100억원으로 14.9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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