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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그룹' 오명 남기지 말라"…카카오 노조 뿔난 이유 [배성수의 다다IT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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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4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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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양대 포털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 사 노동조합과 내홍을 겪고 있다.

    25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은 지난 20일부터 경기 성남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 앞에서 게릴라 피켓팅(팻말 시위)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사옥 앞에 자사를 규탄하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공동성명은 5개 네이버 계열사(NIT NTS 그린웹 인컴즈 컴파트너스)의 직원이 임금과 복지, 근무 환경 등에서 네이버 본사 직원들과 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동성명은 네이버 본사뿐 아니라 계열사 직원도 하나의 노조에 가입하는 산업별 노조 형태다.

    네이버와 네이버 노조는 직원들의 임금과 처우 등을 두고 앞서 수십 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뜻을 모으지 못했다. 공동성명은 사측과의 교섭을 통해 연봉 인상률 10%와 매월 15만원의 복지포인트 지급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인상률 5.7~7.5%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신입 초임 기준으로 NIT·NTS는 네이버의 60%, 그린웹·인컴즈·컴파트너스는 5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과의 교섭이 결렬되자 공동성명은 이달 초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제기했다. 공동성명은 중노위에 신청한 2차 조정이 진행되는 이달 말까지 게릴라 피켓시위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 유니언)는 지난 24일 입장문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사모펀드 매각을 반대하는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오는 27일부터 카카오 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반대 서명 운동을 시작한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노조는 카카오 계열사에 재직 중인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은 뒤, 이를 매각 주요 당사자인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와 카카오의 최대 주주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등에게 직접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진은 매각 추진 사실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직원 대상 내부 간담회를 열고 매각 추진 배경과 진행 과정 등을 공유했다. 카카오 노조 측은 이와 관련 "매각과 관련한 해명이 부족해 혼란만 가중했다"고 주장했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남궁 대표는 지난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디지털 플랫폼 업계 간담회'에서 매각설과 관련해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카카오 노조는 매각 반대 서명 운동뿐만 아니라 카카오모빌리티 단체 교섭을 통해 노동 조건 관련 단체 교섭을 이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카카오페이 블록딜 사태 직후 주주 친화 정책을 밝힌 지 약 3개월 만에 매각 카드를 꺼내든 카카오에게 '먹튀그룹'이라는 오명이 더 이상 남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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