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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는 8월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를 발사하고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며 국민과 함께 우주를 향한 담대한 여정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약 15㎞ 떨어진 고흥우주발사전망대에는 누리호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역사적인 순간을 직접 확인하려는 관람객들이 새벽부터 몰려들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나로우주센터 발사대 안전 반경 3㎞ 이내 지역은 누리호 발사 하루 전날 오전 7시부터 인원과 차량이 모두 통제됐다. 관람객들은 지난해 10월 누리호 1차 발사 때처럼 고흥우주발사전망대로 몰렸다. 고흥우주발사전망대는 나로우주센터에서 15㎞ 떨어진 거리에 있지만 누리호가 발사되며 내뿜는 웅장한 불꽃과 연기를 눈으로 볼 수 있다.
역사적인 순간을 조금이라도 더 생생히 체험하려는 사람들의 자리 경쟁도 치열했다. 누리호 발사 장면을 사진으로 남기려는 이들은 아침 일찍부터 전망이 좋은 장소를 물색해 삼각대를 세워놨다. 바다 건너 나로우주센터가 잘 보이는 장소에는 캠핑용 간이 의자, 소형 텐트, 돗자리가 많이 보였다.
우주비행사가 꿈인 아들을 둔 30대 여성은 두 아이와 함께 서울에서 첫 비행기를 타고 여수공항에 내린 뒤 1시간가량 택시를 타고 고흥우주발사전망대에 왔다. 그는 “아이들이 누리호 미니어처를 만들어보고, 나로호가 왜 실패했는지 다 알 정도로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