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발사체 ‘누리호’에 연료와 산화제 충전이 시작됐다. 누리호를 쏘아 올릴 준비가 시나리오대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1일 오후 1시 15분 연료탱크 충전을 진행했다. 이어 오후 1시 57분에는 산화제탱크 충전을 시작했다. 앞서 오전 10시 30분부터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장 인원 통제가 시작됐다. 이어 오전 11시 15분에는 추진공급계 점검이 진행됐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 “기상 상황 등 제반 여건이 너무 좋다”며 “‘진인사대천명’ 이라는 말처럼 이제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했으며 남은 것은 성공을 간절히 기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항우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누리호 발사 준비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연료와 산화제 충전을 위한 점검 작업을 진행했다. 항우연은 오후 2시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발사 시각을 확정한다. 발사 시각은 오후 2시30분 공식 발표된다.
현재 예정된 시각인 오후 4시 누리호가 정상 발사되면 탑재체인 ‘성능검증위성’이 약 15분 후 고도 700㎞ 궤도에 올라설 전망이다. 앞서 누리호 2차 발사는 두 차례 연기됐다. 항우연은 지난 14일로 예정됐던 누리호 이송 및 기립 작업을 초속 12m에 달하는 강풍 탓에 하루 연기했다.
15일 오전에는 발사대 기립까지 문제없이 이뤄졌으나 1단 산화제탱크 이상이 돌연 감지돼 오후 5시 철수했다. 항우연은 산화제 탱크 상단 레벨센서 내 전기신호를 발생시키는 길이 1.2m 중심부(코어)가 문제라는 것을 확인하고 교체 및 점검 작업을 마쳤다.
고흥=김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