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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 통한 '주가 방어' 통했다…NHN·한컴 10% 내외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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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자사주 취득을 발표한 상장사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가 주주 가치를 제고 의지를 보이면서 '저점 매수 신호'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NHN은 21일부터 신규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고 전날 공시했다. 전일 종가 기준 300억원어치인 110만주를 장내에서 취득한다. 취득 목적은 주가 안정을 도모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NHN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20일까지 16% 하락했다.

이번에 취득하는 자사주는 6개월 내 처분할 계획이 없다고도 명시했다. 21일 1시 30분 기준 주가는 10.09% 오른 2만9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NHN은 지난 5월에도 118억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했다.

한글과컴퓨터도 전일 삼성증권과 자기주식취득을 위한 신탁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100억원이다.한글과컴퓨터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 2015년 60억원 규모를 매입한 후 약 7년만에 처음이다. 이 회사 주가도 8.17% 오른 1만6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페이 전현직 경영진도 신뢰 회복과 책임 경영 차원에서 회사 주식을 매입했다고 21일 공시했다. 나호열 기술협의체 부문장 1만235주, 이지홍 서비스협의체 부문장 1만주, 전형성 전 경영지원실장 1500주, 이승효 카카오페이증권 대표 1317주 등 총 2만3052주를 약 18억원에 매입했다.

카카오페이는 "신원근 대표와 마찬가지로 경영진은 이번에 매입한 주식을 추후 매도할 경우 발생하는 차익 전액을 회사 성장과 공익을 위해 환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용 방안은 사외 이사와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신뢰회복협의체'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16일에도 카카오페이는 신 대표가 회사 주식 1만5000주를 약 12억원에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2월 류영준 당시 대표와 신원근 당시 대표 내정자 등 고위임원 8명이 회사 주식을 대량 매도해 878억원을 현금화한 것을 계기로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 일었다. 이에 차기 카카오 공동대표로 내정된 상태였던 류 전 대표는 취임 전에 물러났고, 신 대표는 지난 3월 사회적 책무를 강화하겠다는 실행안을 발표했다.

카카오페이의 20일 종가는 6만9500원으로, 작년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때 공모가(9만원)보다도 낮아졌다. 21일에는 2.45% 상승한 7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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