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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가스전'에 눈돌리는 中…LNG운반선도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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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유 석유회사들이 카타르 가스전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중국 조선사들의 LNG 운반선 수주도 지원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석유(페트로차이나)와 중국석화(시노펙)가 총 300억달러 규모의 카타르 북부가스전 증산프로젝트(NFE)의 지분 일부를 확보하는 투자 계획을 카타르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3위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카타르는 가스전을 개발할 때 글로벌 주요 석유업체들을 참여시켜왔다. 중국 기업의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다.

카타르 국영기업인 카타르에너지(QE)는 총 6개의 천연가스 액화처리 및 선적 시설(트레인)마다 1개의 합작회사(JV)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NFE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각 트레인의 지분 5%를 확보할 계획이다.

중국석유와 중국석화는 QE와 2027년까지 각각 연간 최대 400만t의 LNG를 매입하는 협상도 하고 있다. 양국 간 단일 LNG 거래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중국은 지난해 전체 LNG 수입량의 11%인 900만t의 LNG를 카타르로부터 수입했다. 기존 주요 수입국인 호주, 미국 등과의 관계가 나빠지자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카타르는 NFE를 통해 연간 LNG 생산량을 현재의 7700만t에서 2027년까지 1억2600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척당 2억달러가 넘는 LNG 운반선만 100척 이상 발주될 예정이다. 중국 국유기업들이 카타르 가스전의 지분을 확보하면 한국 조선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LNG 운반선은 그동안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3’의 독무대였으나 중국 조선사들이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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