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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여당, 민생보다 친북 이미지 위한 색깔론…강력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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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월북 공작'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 "민생보다는 친북 이미지, 북한에 굴복했다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신(新)색깔론"이라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일련의 움직임은 협력적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방향보다는 강 대 강 국면으로 몰고 가 야당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판단해 강력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국회의원 3분의 2 동의로 관련 자료를 공개하는 데 협조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발언을 문제삼는 것을 두고도 "저는 (과거에) NLL(북방한계선) 관련된 자료, 정상회담 관련 자료도 (공개를) 반대했다. 왜냐하면 남북정상회담이나 국가안보와 관련한 주요 첩보 내용을 정쟁을 위해 공개하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고 반박했다.

우 위원장은 또 "국가 안보상의 이유 때문에 공개하지 말라는 것이지, 내용이 불리해서 그런 게 아니다"며 "이 첩보 내용은 당시에 국회 국방위나 정보위에서 여야 의원들이 같이 열람했다. 지금 여당 의원들도 다 보고 '월북이네' 이렇게 이야기한 적 있다"고 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 초기 금강산 관광을 갔던 박왕자씨가 피살됐을 때 정권이 북한으로부터 사과를 받았느냐,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냈느냐. 관광만 문 닫고 끝났다"며 "우리 정부는 강력 항의하고 북한 최고책임자의 사과를 받아냈다. 어느 정부가 국민의 희생에 더 강력한 대처를 했느냐"고 묻기도 했다.

우 위원장은 "정권 초기에 여러 유혹도 있을 수 있고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국가를 운영하는 분들이 경제와 민생을 돌보지 않고 정략적 문제에만 몰두하면 진짜 경제위기가 온다"고 했다.

그는 "제가 계속 민생을 얘기하는 것은 여러 현안을 피해 가려는 것이 아니라, 20여 년간 경험한 두세 번의 경제위기 징후가 보여 같이 초당적으로 해결해보자는 의지"라며 "지금 상황은 자칫하면 IMF(국제통화기금)나 2007∼2008년 국제 경제위기가 다시 올 수 있다고 보고 긴장하고 있는데 정권 핵심 인사들이 다시 역사의 경험에서 교훈을 찾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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