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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경기 나빠져도 물가 잡는 게 우선…연말 금리 年 3.4%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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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15일(현지시간) 4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물가를 반드시 잡겠다고 선언했다. 인플레이션 강도가 예상보다 강하자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연 3.4% 수준으로 빠르게 끌어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이후 내년까지 기준금리를 완만히 인상해 연 4% 수준에 근접시킨 뒤 2024년부터 다시 내려 연 2.5% 정도로 맞춘다는 계획이다.
○인플레와의 전쟁 선포
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연 0.75~1.0%인 기준금리를 연 1.5~1.75%로 75bp(1bp=0.01%포인트) 올렸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과 기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강했고 올해 예측치도 눈에 띄게 상승해 강력한 조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례적”이라고 전제한 뒤 “7월 FOMC 회의에서 50bp나 75bp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75bp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Fed의 정책결정문도 달라졌다. 그동안 강조하던 ‘노동시장은 탄탄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대신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연 2%로 되돌리기 위해 전념한다’는 문구를 넣었다. 경기나 노동시장보다 물가를 잡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Fed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점도표를 보면 올해 말 기준금리 수준은 연 3.4%로 예상된다. 3월 FOMC 때 밝힌 1.9%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점도표 의미는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75bp 올린 뒤 9월 50bp, 11월 25bp, 12월 25bp 인상한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씨티그룹은 “7월과 9월, 11월에 50bp씩 올리고 12월에 25bp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Fed의 기준금리 전망치는 내년 말까지 연 3.8%로 완만히 올라간 뒤 2024년 말 다시 연 3.4%로 내려간다.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가 연 4% 가까이 높아지면 확실히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커지는 경기 침체 우려
Fed는 경기 지표 전망치도 수정했다. 지난 3월 2.8%로 예상했던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석 달 만에 1.7%로 내렸다. 내년 성장률도 2.2%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실업률 역시 2022년 말 3.7%(기존 3.5%)에서 2024년 4.1%(3.6%)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은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기준으로 올해 4.3%(기존 4.1%)에서 2024년 2.3%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은 완화하겠지만 성장률과 실업률이 악화할 것으로 본 셈이다. 파월 의장은 “최근 몇 달간 큰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향후 물가와 고용이 Fed의 목표 수준에 근접해 연착륙 조건을 충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이 브라이슨 웰스파고 이코노미스트는 “1주일 전만 해도 Fed는 경기 연착륙을 예상했는데 이제는 약한 경기 후퇴를 기본 시나리오로 정했다”고 해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경제가 내년 경기 후퇴에 빠질 확률을 72%로 추산했다. 3월 이 확률은 9%에 불과했다.

Fed의 경기 전망이 지나치게 장밋빛이란 지적도 나온다. 빌 더들리 전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상정한 Fed의 예상대로 될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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