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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상해"…조혜련 동생, 오은영 솔루션 거부 '초유의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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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조혜련 동생 배우 조지환 부부가 심각한 생활고로 내홍을 겪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혹'에는 결혼 8년차인 조지환과 그의 아내 박혜민 부부가 꿈과 생계 사이에서 서로에게 날카로운 비수가 되는 말을 쏟아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기름값 5만 원이 없어 지인에게 돈을 빌릴 정도로 심각한 경제 상황을 고백한 조지환-박혜민 부부. 수입이 불안정한 남편 대신 7년간 간호사로 일하며 가정의 생계를 책임졌던 아내가 진짜 ‘꿈’인 쇼호스트에 도전하며 생계에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급한 지출을 해결하기 위해 조지환이 떡볶이 가게에서 아르바이트까지 하지만 이마저도 역부족인 상황. 아내 역시 아직 초짜 쇼호스트인 탓에 1시간 라이브 방송 동안 물건을 3개밖에 판매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심지어 물건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부부가 자체 결제를 시도했으나 통장에 잔고가 모자라 이마저 거절당하자 스튜디오는 한숨과 함께 숙연해졌다. MC 소유진은 “열심히 하는데, 너무 힘 빠질 것 같다”며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가정 경제가 심각하게 흔들리자 조지환은 내심 아내가 간호사로 돌아가 안정적인 소득이 생기길 바라는 눈치. 반면 아내는 이제 남편 뒷바라지에서 벗어나 진짜 자신의 꿈과 커리어에 전념하고 싶다고 팽팽하게 부딪혔다.

아내는 배우 일에 열정이 식은 남편에게 “(배우로) 메리트 없다”고 말하고, 열심히 꿈을 향해 전진하는 아내에게 남편은 “진짜 잘 못 뛰는 경주마 같아”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방송에서 실시한 부부 결혼 만족도 검사 결과, 이들 부부의 결혼 생활에 대한 불만족 수준이 ‘심각한 문제’ 수준으로 나타나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심각한 생활고는 부부 갈등을 넘어 가족 불화로까지 번지고 있었다. 남편의 생일을 맞아 아들 집을 방문한 시어머니는 부부 갈등에 가세해 며느리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특히 시어머니는 아들이 변변한 생일상도 못 받고 떡볶이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에 화가 나 며느리가 간호사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지인에게 귀농을 제안 받았다고 조지환이 언급하자 박혜민은 "남편이 (귀농) 한다면 나는 여기 있고 싶다"고 했다. 이에 시어머니는 "남편이 일하면 너는 천안에 간호사로 들어가라"며 "남편에 대한 애착이 있으면 쇼호스트 접고 간호사로 일해서 월급 받고 충분히 살텐데"라고 말했다.

시어머니의 모진 말에 아내는 "오빠도 배우로서 희망 없다"며 "남편은 10년을 넘게 배우 일에 도전했는데 나는 왜 1, 2년도 안 되는 거냐"며 오열했다. 시어머니는 "말 섞기 싫다"며 "남편 뒷바라지 해야 하는데 안 사람이 깔아뭉개려 하는데 성공할 수 있겠느냐"고 응수했다.

고부간 대립에 남편 조지환은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은영 박사는 고부갈등의 경우 다자간의 문제라 해결이 쉽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남편 조지환의 대화법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일침을 날렸다.

상황의 주체를 아내가 아닌 ‘나’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 예를 들어 생일 미역국을 끓여주지 않은 아내에 대해 어머니가 불만을 표하면 ‘아내를 예쁘게 봐달라’는 말 대신 ‘내가 수입이 일정치 않아 생일상을 차릴 돈이 없었다’라고 설명하라는 것.

하지만 조지환은 역대 최초로 "자존심이 상해 못 하겠다"며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을 거부했으나, 오은영 박사는 "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서 갈등을 만들 수 있는 화법을 사용하고 있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꿈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있기 때문에 생계 문제를 해결하는 것 역시 신경 써야한다며,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언제까지 꿈에 도전해보고 경제적인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라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은 2주 만에 월요일 전체 프로그램 2049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49 시청률에서 2.2%를 기록, 어제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집계됐다. 또한 3주 연속으로 2049 시청률 월요일 예능 프로그램 1위를 기록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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