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미공개 사진이 대통령실이 아닌 팬클럽을 통해 공개되는 것을 두고 "공적인 조직을 통해서 하면 참 좋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예를 들어 예전에는 부속실이라는 조직을 통해 다루기도 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물론 대통령의 탈권위 행보나 이런 게 중요하긴 하지만, 결국에는 영부인의 행보라는 게 때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 때도 그렇고, 독립적인 행보를 통해 국격에 도움이 되기도 하는 지점이 있다"며 "그렇다면 저는 이런 거야말로 오히려 공적인 영역에서 관리돼야 하는 게 아닌가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과 운영자인 강신업 변호사는 전날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서울의 한 영화관을 찾아 영화 '브로커' 관람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10여 장을 공개한 바 있다. 기존 대통령실에서 공개하지 않았던 사진도 여럿 있었다.
윤 대통령의 공약대로 영부인 의전을 담당하던 대통령실 제2부속실 직제는 폐지됐지만, 앞선 김 여사의 집무실 사진 공개 등이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 측은 부속실 안에 일정과 수행을 담당하는 행정관 3명을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여사는 본인의 일상을 촬영한 사진을 강 변호사에게 직접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희사랑은 김 여사가 직접 소통하는 유일한 지지자 모임으로, 그간 김 여사의 프로필 촬영 현장,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의 모습 등의 사진들이 공개된 곳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