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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동호회 무법질주? 4차선 도로서 단체로 신호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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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 자전거 동호회 무리가 단체로 신호를 위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중심으로 '한밤의 자라니 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라니'는 자전거와 고라니를 합한 말로, 고라니처럼 갑자기 튀어나와 사고를 유발하는 일부 자전거 이용자를 비꼬는 표현이다.

작성자 A 씨는 "좌회전하는 차들이 빵빵거려도 무시해버린다"는 글과 함께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첨부했다.

영상에는 4차선 도로 끝 차선에서 자전거 이용자 약 20명이 무리지어 달리는 모습이 담겼다.

차선 하나를 전부 차지한 채 달리던 자전거 이용자들은 교차로에 위치한 빨간불에도 멈추지 않고 직진하는 모습이다.

신호를 받고 차들이 도로에 진입하자 뒤따르던 일부 자전거 이용자가 멈춰 서지만, 진입하는 차가 잦아들자 이내 신호를 무시하고 다시 출발한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벌금형으로 끝내선 안된다", "폭주족이랑 뭐가 다르냐", "본인 취미생활하는건 좋은데 남한테 피해는 주지 말아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단체 신호 위반, 단체로 사고 나도 할 말이 없다", "저런 건 선두에서 리딩하는 사람이 문제다. 뒤 따라가는 사람들은 '어, 어?' 하다가 따라가게 된다", "밤인데 단체로 사고라도 나면 어쩌려고 저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두 바퀴 차의 교통 사망사고(2022년 1월 1일~5월 20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1% 증가했다. 특히 심야시간대(00시~06시)에 사고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1월부터 5월 말까지 이륜차, 자전거, 개인형이동장치(PM) 등 이른바 '두바퀴 차'의 교통 사망사고는 전년 동기간 대비 47.1%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다음 달 31일까지 이륜차, 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 수단을 대상으로 교통법규 위반 특별 단속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별 단속 내용은 횡단보도 주행·도로횡단·신호위반·중앙선침범·승차정원 초과·보행자보호의무 위반·음주운전 등 7개 위반행위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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