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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화물연대 "완성차 공장 직접 타격"…현대차·GM 등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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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본부가 8일 오후 2시부터 완성차 탁송과 부품 수급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전국의 완성차 공장을 직접 타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첫날 파업이 예상 보다 전국 물류에 큰 타격을 주지 못했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경제가 입수한 화물연대 내부 지침에 따르면 화물연대 각 지역본부장 및 지역 지부장들은 7일 밤 늦게 대전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투쟁 방향 변경을 결의했다.

지침에서 화물연대 본부는 "항만 및 국가산업단지 파업 만으로는 효과가 미비하고 정부도 움직이지 않는다는 판단"이라며 "완성차 공장을 타격해서 세우는 방향으로 투쟁방향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지침 세부 내역에 따르면 △14시 이후로 완성차 회사 출입 금지 △완성차 정문에서 조합원 차량 회차 △조합원 차량이 완성차 도착 시간을 예상하고 판단해 14시 이후 도착 예정 시 상차하지 않음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완성차 상하차란 완성차 배송인 탁송을 위한 상하차를 의미하며,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중단하겠다는 내용으로 파악된다.

노동계 관계자는 "완성차 생산 공장은 울산, 아산, 전주, 화성 등 전국 각지에 산재해 있으므로 통일된 투쟁 방향을 위해 중앙 본부에서 지역 본부에 지침을 내려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탁송 트레일러 등 완성차 캐리어 배송을 중단하고, 완성차 회사로 들어가는 부품 납품 차량도 멈춰 세워 생산에도 차질을 줄 계획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의 경우 운송업 종사자 중 다수가 화물연대 조합원"이라며 "화물연대의 결정으로 부품이 일부만 납품 중지돼도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파업이 장기화 되면 물류 동맥경화 현상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국토부 등 정부는 큰 타격이 없었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며 "데미지가 누적되면 1주 안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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