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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흑자전환은 내년 기약…2위 항공사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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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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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 등에 비춰 내년에는 제주항공이 흑자로 턴어라운드(실적개선)할 전망입니다. 내년에 도입되는 신기종 항공기 보잉 737-8과 함께 고유가 시대에 대응하겠습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사진)는 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취임 2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는 흑자로 전환하기 어렵겠지만 최근 항공 시장 상황에 비춰 내년에는 턴어라운드하는 게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올해와 내년 단거리 노선 회복과 보잉 737-8(737 맥스) 신기종 도입, 원가 절감에 초점을 맞춘 '비도진세' 전략을 취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제주항공이 LCC산업 핵심인 중·단거리 노선에서 경쟁력을 회복,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겠다"며 "장기적으로는 국내 항공업계 2위 사업자가 목표로 저비용항공사(LCC) 맹주로 다시태어나겠다"고 강조했다.

    항공산업이 내년 하반기께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출현 전인 2019년 수준에는 못미치겠지만 정상화 수순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국내 LCC는 아웃바운드 비중이 높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관건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 국경 규제 정상화가 상대젹으로 늦은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국경 규제 완화를 꼽았다.


    고유가와 원·달러 환율 급등 속 기단 현대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원가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도 전했다. 제주항공은 내년부터 보잉 737-8을 순차 도입한다.

    김 대표는 "보잉과 737-8 기종 40대 도입 관련해 직접 구매계약을 했고, 도입 시점을 한해 늦춰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엔진이 개선된 737-8은 현재 운영 중인 보잉 NG(넥스트 제너레이션)보다 항공유를 14% 덜 소모하는 만큼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기적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후에 국내 2위 항공사가 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LCC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통합 LCC 출범 이후에도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3사가 각각 보유 항공기 기종이 다르기 때문에 효율성 측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인수 후 통합(PMI)에 투자가 팔요하고 경제력 집중 문제 때문에 (정부가) 통합 LCC의 운수권도 재분배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주항공은 향후 장거리 노선보다는 단거리 노선에 집중해 원가 경쟁력 확보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일본과 중화권 중심으로 노선 회복에 초점에 맞추고 지난해 4월 신규 확보한 몽골 노선도 다음달부터 운항한다.

    신사업인 화물사업 역시 아시아권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수요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향후 여객이 정상화되면서 밸리카고 물량이 늘어나더라도 성장 추세인 전자상거래 부문은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며 "베트남의 경우 의류 등의 생산 전진기지가 돼 있기 때문에 사업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UAM(도심항공교통) 상용화 등의 신사업도 추진한다. 지난달 790억원 규모 영구채를 발행한 상황에서 추가 유상증자 계획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당장 유동성에 문제가 없고 하반기에도 크게 문제가 없다. 1분기에 적자가 나서 자본 확충의 필요성은 있으나 추가 유상증자를 할 필요는 없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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