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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기업분석]코스닥 상장하는 위니아에이드의 비밀 병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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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기업분석]코스닥 상장하는 위니아에이드의 비밀 병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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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6월 14일 08:4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인 위니아에이드가 이달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김치냉장고 '딤채'와 에어컨 등 위니아그룹의 가전제품을 배송하고 설치해주는 유통전문회사다. 이 회사는 2018년 애플의 아이폰 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년 만에 매출이 1.5배 증가했다. 상장 후 애플뿐만 아니라 해외 가전 브랜드의 AS(사후관리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김치냉장고 팔던 회사의 변신
위니아에이드는 2015년 위니아에서 분할된 회사다. 위니아딤채와 위니아전자 등 가전 계열사의 물류, 배송/설치, AS(사후관리 서비스), 대리점 운영 등을 맡고 있다. 전신은 위니아딤채서비스(옛 대유위니어서비스)다. 2019년 위니아대우서비스(옛 대우전자서비스)를 흡수 합병해 위니아SLS로 공식 출범했고 2020년 사명을 현재 이름으로 바꿨다.

사업 영역은 유통, 물류, 서비스 세 가지 분야로 나뉜다. 과거에는 위니아와 딤채 브랜드의 직영점과 대리점을 통해 가전제품을 유통하는 것이 주력 사업이었다. 그러다 국내 주요 거점에 항만, 창고, 운송 설비를 구축하고 종합 물류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2019년 위니아대우서비스를 합병한 이후부터 해외 브랜드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시작했다. 전국 오프라인 서비스센터를 통해 국내 서비스 센터 기반이 없는 애플과 일렉트로룩스, 테팔 등의 서비스를 맡게 된 것이다.

서비스 사업은 위니아에이드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전체 매출에서 서비스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9.8%였으나 올 1분기 43.4%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2019년 40%에 달했던 유통 사업 비중은 올 1분기 21.9%로 절반으로 줄었다. 지난해 사업 영역별 매출 비중은 서비스(39.2%), 물류(31.9%) 유통(28.3%) 순으로, 서비스와 물류가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서비스 사업은 고객사로부터 위탁받은 AS 업무와 단말기 교체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단말기 교체 프로그램은 KT 통신사의 아이폰 중고 단말기를 회수해 검수, 매각하는 사업이다. 위니아에이드는 KT 통신사의 아이폰 사용 고객이 부담하는 이용료와 중고 단말기 매각 대금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국내 1위 대행 인프라를 기반으로 2018년부터 KT와 협약을 맺고 4년째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AS 분야에서도 주요 고객은 애플이다. 위니아에이드는 애플의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다. 2010년 공개 입찰을 통해 애플과 서비스 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생활가전 제품을 유통한 경험뿐만 아니라 해외 메이저 브랜드 서비스 대행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인정받으면서다. 전국서비스 네트워크망을 갖췄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아이폰에 이어 2020년 하반기부터 아이패드, 노트북, 애플 워치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현재 애플 서비스 센터에서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 에어패드, 아이팟, 애플 워치 등 애플의 전 제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성장성이 둔화한 스마트폰 시장과 달리 웨어러블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성장성이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애플의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AASP)는 국내 총 7개가 있다. 이들이 운영하는 총 96개 서비스 센터 중 위니아에이드의 서비스 센터는 29개로 전체의 30%다. 시장 점유율 1위다. 애플은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를 신규 개설할 때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고 있어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위니아에이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100여명의 애플 서비스 인증 기술자를 보유하고 있다. 공인 서비스 센터는 모두 직영 체제로 책임 운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의 공인 서비스 센터는 지방 소도시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며 “전국 외근 출장 서비스와 물류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경쟁사 대비 고객 대응력도 빠르다”고 말했다.
상장 후 구독 렌털 비즈니스 확대
위니아에이드는 그룹 계열사에 의존하던 사업모델에서 탈피한 덕분에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 2019년 3104억원이었던 매출은 2020년 4185억원, 2021년 4865억원으로 3년간 연평균 16%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2019년 133억원, 2020년 315억원, 2021년 344억원으로 견조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수익성이 높은 단말기 교체 프로그램을 시작한 덕분에 영업이익률은 2019년 4.3%에서 2021년 7.1%로 상승했다. 다만 신규 사업인 소형가전사업 진출에 따른 초기 투자 비용이 증가하면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회사 측은 김치냉장고와 에어컨 등 계절성 가전의 성수기 매출 집중도를 낮추고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매장에 상품 진열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여름에는 에어컨, 냉장고 진열 공간을 확대하고 겨울에는 김치냉장고 진열 모델 수를 늘리는 식이다. 판매 수량을 점검해 판매율이 높은 상품을 전진 배치하고 최적의 표준상품 배치도 전략을 소형 매장부터 대형매장까지 규모별로 최적화해 운영하고 있다.

또 제품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최소 3개월 전부터 수요량을 예측하고 시즌샵과 렌털 서비스도 도입했다. 2020년 12월에는 카카오플랫폼과 협업해 가전 렌털 서비스를 시작했다. 회사 관계자는 “물류 운임 상승과 유통 비수기 판매 둔화 영향으로 최근 이익률이 감소했다”며 “신규사업의 안정화와 함께 사업의 계절성 영향을 고려한다면 올해 실적은 전년의 이익률과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위니아에이드는 현재 227개인 오프라인 매장을 향후 300개로 확장하고 구독 및 렌털 비즈니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렌털 시장과 홈케어 서비스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기존 계열사의 제품 판매를 뒷받침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자체 사업에 더욱 힘을 싣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고객의 수요에 맞춰 판매와 설치, 사후관리, 렌털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을 목표로 내세웠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은 물류 창고와 자동화 시스템, 렌털 서비스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위니아에이드는 이번 IPO를 통해 신주 약 537만주를 발행한다. 상장 예정 주식 수의 약 35%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가 구주 매출하지 않고 100% 신주 발행으로 이뤄졌다. 공모가격은 1만6200원으로 공모 금액은 864억원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495억원이다.

대표 주관회사인 신한금융투자는 파세코, 신일전자, 신세계인터내셔날, 현대백화점, 광주신세계, 세이브존I&C, 경방, 현대글로비스, 세방, KCTC, 인터지스, 효성ITX 총 12개 기업을 유사 회사로 선정하고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2.41배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가전 판매부터 AS 서비스 등 사업 영역이 다양해 비교기업 수가 많아졌다는 게 주관사 측의 설명이다. 위니아에이드는 지난해 당기순익 249억원에 PER 12.41배를 적용한 결과 시가총액을 3092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여기에 19.40~29.40%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를 도출했다. 이 회사는 오는 9~10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14~15일 일반 청약을 거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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