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플랫폼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기존 보험업계의 경력직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정식법인 등록을 마친 가운데, 기존 인재를 영입해 상품 개발과 사업관리 부문에서 안정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말 법인 등기를 마치고 자회사 이름을 '카카오페이손해보험'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6월 예비인가를 얻고, 4월 금융당국의 본허가를 받은 지 1개월여 만이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예비인가 획득 이후 인재 영입에 공들여왔다. 지난해 대대적으로 자동차보험 부문 인재를 뽑은데 이어 최근 일반보험 부문에서 계약관리 분야 정책 수립과 보험상품 설계, 보험료 계산 프로그램을 구축할 경력직을 채용하고 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6일 까지 진행되는 채용에선 기존 손해보험사에서 계약관리 업무를 5년 이상 한 사람으로 지원 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특히 다이렉트(간편)보험 사업을 설계한 경력자를 우대하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손보가)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뿐 아니라 기존 중대형 보험사에서 근무한 보험부문 경력자와 IT 부문 인력의 흡수를 노리고 있는 것"이라며 "보험업계 경력 5~10년 사이의 직원의 동요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세훈 카카오페이손보 대표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현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 대표를 맡은 경험이 있다. 지난달 20일엔 금융감독원에서 손보검사국장, 생보검사국장 거치며 잔뼈가 굵은 박성기 국장을 감사로 영입하기도 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이르면 3분기 중 여행자보험과, 펫보험 뿐 아니라 전자상거래 반송보험 등 디지털 기반 미니보험을 시작으로 영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보험사가 디지털 보험 시장에 진출하는 현상이 활발해진 가운데, 대형 플랫폼을 등에 업은 디지털 손보사 처음으로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어서 이목을 끈다.
카카오페이손보 관계자는 "일상 속 위험에서 사용자를 보호하는 생활밀착형 보험을 하반기부터 선보일 예정"이라며 "보험사업 전반에 변화와 혁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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