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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빌트인 가전, 밀라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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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7일(현지시간)부터 엿새간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참가해 빌트인 가전제품을 선보인다. 28조원에 달하는 유럽 빌트인 가전제품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포석이다.

삼성전자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세부 행사 중 하나인 ‘유로쿠치나 2022’에 약 800㎡의 전시 부스를 마련해 ‘비스포크 홈’을 공개한다고 6일 발표했다.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여러 콘셉트의 전시장에 세탁기와 건조기, 청소기 등 비스포크 홈 제품군을 선보인다.

핵심 전시물은 ‘비스포크 키친 패키지’다. 냉장고와 오븐, 식기세척기, 인덕션 등으로 구성된 이 패키지의 특징은 주방가구에 딱 맞춰 설치할 수 있는 ‘빌트인 룩’ 디자인이다.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제품도 있다. 인공지능(AI) 기술과 스팀 기능이 적용된 ‘비스포크 빌트인 오븐’ 신제품은 내부 카메라를 통해 식자재를 스스로 파악하고 최적의 조리 패턴을 알아서 선택한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최고급 빌트인 주방가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소개한다. ‘요리에 진정성을 담다(True to Food)’를 테마로 꾸민 400㎡ 규모의 단독 브랜드관에 다양한 색상의 오븐 패키지와 인덕션, 아일랜드 식탁 아래에 빌트인으로 설치하는 24인치 서랍형 와인셀러와 하단 냉동칸을 4개의 서랍으로 구성해 총 6개 도어를 갖춘 48인치 빌트인 프렌치도어 냉장고 등을 전시한다.

유럽은 가전과 가구를 일체감 있게 설치할 수 있는 빌트인 제품이 많이 팔리는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유럽 빌트인 시장은 224억달러(약 28조5000억원) 규모로 글로벌 빌트인 시장의 37%를 차지하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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