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캘리포니아 할머니가 나눔 받은 중고 소파 쿠션에서 현금 약 4500만원을 발견해 주인에게 돌려줬다. 그는 사례로 새 냉장고를 얻었다.
2일(현지시간) 미국 ABC7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콜튼시에 사는 비키 우모두는 나눔 받은 중고 소파 세트에서 3만6000달러(약 4500만원) 현금 뭉치를 발견했다.
우모두는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 '크레이그리스트'에서 새집에 사용할 가구를 찾았고, 소파 2개와 의자를 무료로 나눠준다는 글을 발견한 것.
글 작성자는 얼마 전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나 유품을 정리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우모두는 쇼파와 의자를 모두 받아왔다. 그러나 집에 돌아와 소파를 자세히 살펴보다 쿠션 안에 무언가 들어있다는 걸 발견했다.
처음엔 온열 매트인 줄 알았지만, 쿠션 지퍼를 풀어 안을 들여다보니 수천 달러가 든 현금 봉투가 여러 개 들어 있었다. 이는 총 3만6000달러였다.
우모두는 아들을 다급하게 부르며 "돈이다! 그 사람에게 전화해야 해!"라고 소리쳤고, 가구를 준 가족에게 즉시 돈을 전액 돌려줬다. 가족은 우모두에게 고마워하며 사례금으로 2200달러(약 273만원)를 전했고 우모두는 이 돈으로 새집에 필요한 냉장고를 구입했다.
우모두는 발견한 돈을 갖고 싶다는 유혹에 휩쓸린 적 없다며 "(사례금을) 한 푼도 기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소파를 기증한 가족은 고인 집 안에서 숨겨져 있던 현금 수백 달러를 추가로 발견했다. 고인이 소파에 많은 돈을 숨긴 이유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