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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초 주미대사 활동사진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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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초의 주미대사 박정양과 공사관원들의 활동상이 담긴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조선 말기 외교관들이 미국 현지 기관을 방문한 가장 오래된 사진으로 추정된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2일(현지시간) 박정양 초대 주미전권공사를 비롯한 공사관원들의 미국 활동상을 담은 사진 2장을 공개했다.

첫 번째 사진은 1888년 4월 26일 박 공사가 공사관원들과 함께 미국 버지니아주 마운트 버넌에 있는 조지 워싱턴 미국 초대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했을 때 촬영됐다. 사진에선 박 공사를 포함해 무관 이종하와 수행원인 화가 강진희, 서기관 이하영 등 4명이 현지인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이들은 모두 전통 한복 차림을 하고 갓을 착용했다. 이 사진은 2020년 미국인 이사벨 하인즈만이 한 경매 사이트에서 구입한 뒤 마운트 버넌 워싱턴 도서관에 기증한 것이다. 지난해 도서관 측이 공사관에 고증을 의뢰했다.

다른 사진은 1889년 5월 6일 이완용과 번역관인 이채연이 부인들과 함께 마운트 버넌을 방문했을 때다. 이완용은 1887년 참찬관(조선시대 정3품 관직명)으로 임명돼 박 공사와 함께 미국에 부임했다.

김상엽 주미대한제국공사관 관장은 “이번 사진 공개를 계기로 한·미 외교사 관련 자료를 적극적으로 찾을 예정”이라며 “수집한 자료는 전시회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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