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네이버클라우드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국내 최초 '이음5G(5G 특화망)' 서비스를 위해 협력한다고 2일 밝혔다.
이음 5G란 이동통신 사업자 외에 일반 기업에서 직접 5G(5세대) 이동통신 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5G 주파수를 활용하는 통신망.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4.7GHz 와 28GHz를 특화망 전용 주파수로 할당하고 상용 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진행해 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작년 11월 5G 특화망 신청 이후 지난 3월 삼성전자와 '5G 특화망 및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의 이음5G 전용 장비를 네이버 제2사옥에 적용하고, 무선국 개설 인허가 절차를 완료해 국내 최초로 5G 특화망이 도입된 테크컨버전스 빌딩을 구축했다.
네이버 제 2사옥은 이번 5G 특화망 도입을 통해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이 융합된 혁신 서비스들을 끊임없이 실행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양사는 이곳에서 세계 최초로 5G 특화망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를 개시한다.
삼성전자는 대용량의 데이터 업로드가 요구되는 기업에 특화해 이음5G 전용 장비의 업로드 주파수 비중을 일반 통신망(약 20%) 대비 약 두 배 수준으로 확대 할당해 한 번에 많은 수의 로봇들의 데이터 업로드를 처리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와 네이버클라우드는 이음5G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 개발하고 활용 사례를 적극 발굴해 국내외 5G 특화망 사업 활성화 및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양사는 내년 세종시에 구축 예정인 '각 세종' 신규 데이터센터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장용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B2B 그룹 상무는 "네이버와의 이번 협력은 국내 이음5G 1호라는 점을 넘어서 5G, 로봇, 클라우드 등 양사의 미래 기술에 대한 비전과 기술력이 결합돼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한 첫 사례"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5G 특화망 생태계를 구축해 교통, 병원, 학교, 공장,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등 다양한 분야로의 5G 특화망 비즈니스 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