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에이엘이 최대주주인 대호하이텍과 비덴트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일 오전 9시15분 기준 대호에이엘은 전 거래일 대비 295원(8.39%) 오른 3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덴트는 지난달 31일 공시를 통해 코스피 상장사 대호에이엘 최대주주 대호하이텍이 보유 중이던 주식 10.00%(520만주)에 대한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비덴트는 대호에이엘의 최대주주에 오르며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대호에이엘은 전기·전자·자동차 부품에 쓰이는 알루미늄 코일, 열차 구조물 등을 생산하는 회사다. 현재 공항철도, 호남선, 고속열차(KTX·SRT·EMU-250) 등 다양한 철도 부품과 재료들을 납품하고 있다. 최근엔 자동차용 2차 전지에 탑재할 수 있는 모듈의 주재료인 알루미늄 수요가 증가하며 미국을 비롯한 유럽과 동남아 시장에서의 대호에이엘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올해를 글로벌 사업 진출의 호기로 보고 2차전지 부품인 전해 음극박과 켄다입 외장, 전기차 자체 경량화를 위한 특수 알루미늄 소재 등의 개발·생산을 대폭 확대해 내수와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비덴트 관계자는 “대호에이엘의 소재 기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2차전지, 전기차 분야에서의 특수 알루미늄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사업 전망이 매우 밝다”며 “알루미늄 신소재 개발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한 대호에이엘의 퀀텀점프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