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3선과 국회의원을 지낸 오세훈 서울시장의 4선이 유력해지면서 최초의 '4선 서울시장'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 오 시장의 차기 대권 도전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오 시장은 이날 오전 00시55분 기준 63만3383표(56.51%)를 얻어 1위를 달리고 있다.
46만9808표(41.91%)를 얻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득표율 약 15%포인트의 큰 차이로 따돌리고 있어 오 시장의 당선이 유력하다.
정치권에서는 오 시장이 이번 당선을 계기로 여권의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지난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선되면서 커진 오 시장의 당내 입지가 이번 지방선거 '완승'을 통해 한층 더 두터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이날 당선 유력 보도 이후 SBS와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확실한 건 아니지만, 정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더욱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다만 차기 대권 도전 관련 질문에는 "저한테는 굉장히 사치스럽게 느껴지는 질문"이라며 "서울시의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부여해 주신 책임과 의무를 다한다는 데 초점을 맞춰 정말 열심히 뛰겠다"고 일축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