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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FnC, 케이오에이 인수하고 친환경 패션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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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FnC, 케이오에이 인수하고 친환경 패션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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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6월 02일 16:5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이 지난달 말 소셜벤처기업 '케이오에이(K.O.A)' 지분 100% 인수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윤리적 패션을 추구하는 케이오에이 인수를 통해 친환경 패션 사업을 더 키우려는 취지다. 코오롱FnC가 운영하던 친환경 패션 브랜드 '래;코드'를 더 키우는 한편, 작년 연말 신설한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Chief Sustainability Officer) 조직과의 시너지를 꾀하는 등 다양한 지속가능 경영 행보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코오롱FnC가 인수한 케이오에이의 지분은 100%다. 인수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코오롱FnC가 케이오에이의 브랜드 '르 캐시미어'를 오랜 기간 숍인숍 형태로 판매하면서 관계를 쌓다가 인수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케이오에이가 친환경 패션 트렌드와도 맞아떨어지는 데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관련 매물을 찾던 코오롱FnC와 뜻이 맞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에 설립한 케이오에이는 자본금 2000만원으로 시작해 초창기 5년 동안 해마다 100% 넘게 매출이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했다. 2016년 2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2020년 37억원으로 늘었다. 2020년엔 영업이익 7200만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운영 브랜드로는 르 캐시미어, 르 플라스틱 등이 있다. 르 캐시미어는 몽골 현지에서 자연적으로 채취한 양털로만 상품을 생산하고, 모든 제품을 아시아 지역 수공예 마을과 협업해 100% 수작업으로 생산하는 등 윤리적 패션 브랜드로 이름을 알렸다. 르 캐시미어는 코오롱FnC의 '시리즈' 매장에서 숍인숍 형태로 판매하다가 현재는 '에피그램' 매장 안에서 판매 중이다.

코오롱FnC는 케이오에이 인수를 통해 친환경 패션 부문의 강자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코오롱FnC는 2012년 래;코드를 선보이며 3년차 이상 재고를 활용해 새로운 디자인의 옷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또 이 회사의 대표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를 오는 2023년까지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상품으로만 절반을 채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코오롱FnC가 지난해 연말 CSO 조직을 신설한 것도 이번 M&A와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코오롱FnC는 윤리 의식과 사회적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CSO 조직을 신설하면서 래;코드 론칭을 도맡았던 한경애 전무를 부문장으로 임명했다. 이 조직 안에는 래;코드와 에피그램이 소속돼있다. 아직 케이오에이 브랜드와의 시너지 전략을 구체화되지 않았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를 10년 가까이 운영하면서 친환경 패션업계를 주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인수 후 통합 전략을 아직 미정이지만 시너지를 낼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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