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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3%는 기본, 年 5% 적금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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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75%로 올리자 은행들이 일제히 수신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금리 인상 폭도 기준금리 인상(0.25%포인트)보다 큰 데다 연 3%대 금리를 적용하는 수시입출식 보통예금 상품도 등장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정기예금과 적립식예금 34가지 상품의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올렸다. 이 은행의 대표 예금상품인 KB더블모아예금의 최고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연 2.55%를 적용한다. KB국민프리미엄적금(정액적립식)의 최고 금리도 60개월 만기 기준 연 3.75%로 올랐다.

앞서 농협·하나·우리은행도 지난 26일 예·적금 금리를 0.25∼0.4%포인트 올렸다. 우리은행의 대표 예금상품인 우리첫거래정기예금은 최고 금리가 연 3.1%다. 신한은행도 정기예금과 적립식예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상했다. 서민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는 적립식 상품인 새희망 적금의 경우 최고 연 5.0%(3년 만기)를 적용한다.

지방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도 잇따라 수신금리를 올렸다. BNK경남은행은 2일부터 수신상품 금리를 최대 연 0.4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경남은행 창립 52주년 기념으로 오는 10월 31일까지 2만 계좌 한정으로 특별 판매하는 정기적금 ‘고객님 감사합니다’의 경우 3년 만기 기준 최고 연 4.72%의 금리를 준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정기예금 금리를 기간별로 최대 연 0.7%포인트 상향했다. 이에 따라 가입 기간 1년 이상인 코드K정기예금 금리가 모두 연 3% 이상으로 뛰었다.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연 3%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이 상품은 우대조건이 복잡한 시중은행 상품과 달리 조건 없이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올해 안에 최소 두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며 “수신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당장 정기예금 가입을 희망하는 고객들은 만기를 짧게 잡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날 OK저축은행은 수시입출식 통장인 OK읏통장의 최고 금리를 기존 연 1.2%에서 연 3.0%로 대폭 높였다. 단 최고 금리(연 3.0%)는 예치금 500만원까지만 적용된다.

박상용/빈난새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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