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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만 억대?"…창희가 긁은 '구씨 롤스로이스' 뭐길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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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만 억대?"…창희가 긁은 '구씨 롤스로이스' 뭐길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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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앙 신드롬'을 일으키며 지난달 29일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 등장해 화제가 된 차가 있다. 영국 럭셔리카의 대명사 롤스로이스 '고스트 블랙배지'다. 극중 구씨(손석구 분) 소유의 이 차를 염창희(이민기 분)가 빌려 타다가 후면 범퍼를 긁었는데, 비싼 수리비를 고민하던 창희가 구씨에게 털어놓으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은 드라마 명장면 중 하나가 됐다.



'나의 해방일지' 속 롤스로이스 고스트 블랙배지는 2017년 출시된 1세대 모델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2세대 '뉴 블랙배지 고스트'의 구형 버전이다.

고스트는 롤스로이스 차들 중 가장 급이 낮은 엔트리 모델이다. 오너 드리븐(직접 운전하는 차) 성격도 가장 짙어 여타 롤스로이스 차량 가운데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차로 꼽힌다. 롤스로이스에서 가장 잘 팔리는 모델인 이유다. 하지만 롤스로이스 내에서나 급이 낮다고 평가받을 뿐, 전장이 5.5m가 넘는 대형 세단으로 벤츠 S클래스(5470mm)보다 길다. 기본 가격 5억원대부터 시작하는 만큼 사실상 플래그십(기함) 모델 이상의 최고급 럭셔리카라 할 수 있다.


고스트 중에서도 블랙배지 라인은 젊은층을 겨냥해 내·외관 디자인과 성능을 개선한 모델이다.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환희의 여신상'과 전면 그릴을 검정색으로 처리한 게 특징이다. 주행 성능도 기존 고스트 모델보다 강력하다. 뉴 블랙배지 고스트는 6.7L 트윈 터보 V12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600마력, 최대 토크5.1kg·m의 동력 성능을 낸다. 출력은 기존 뉴 고스트보다 29마력 더 높다.

유독 눈길을 사로잡는 건 '환희의 여신상'이다. 워낙 상징적인 데다 검정색으로 덮여 있기까지 해 강렬함이 배로 다가온다. 시동을 걸면 보닛에서 솟아오르는 환희의 여신상에 창희가 감격하며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으는 장면까지 나온다.


그만큼 가격이 만만치 않다. 환희의 여신상은 금, 은 크리스탈, 보석 등 소재 선택이 가능하다. 옵션 가격만 적게는 수백만원에서부터 많게는 수억원까지도 나올 수 있다. 뉴 블랙배지 고스트의 시작 가격은 5억5500만원. 비스포크(개별 맞춤 제작)가 가능한 롤스로이스 브랜드 특성상 기본 사양과 파워트레인을 제외한 것들은 자신만의 구성으로 주문할 수 있어 각종 옵션을 더하면 차 한 대에 10억원을 거뜬히 넘긴다. 맞춤형인 만큼 개별 옵션 가격을 책정할 수 없다는 게 롤스로이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때문에 차가 긁히면 수리비도 최소 수천만원대다. 극중 창희가 '지식인'에 범퍼 교환비에 관한 질문까지 올리며 골머리를 앓던 이유다. 질문에 대한 답변에도 "고스트 범퍼 교환은 2000만~3000만원까지 생각해야 한다"고 적혀 있다.


실제 국내 1억원 이상 고급 수입차 시장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롤스로이스 판매는 매년 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국내에서 판매된 1억원 이상 수입차는 2019년 2만8998대, 2020년 4만3158대, 2021년 6만5148대로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 수급난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악재에도 고급 수입차 시장의 오름세는 가팔랐다. 올해(1~4월) 들어선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2만2301대 팔렸다.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225대 팔려 전년 대비 판매량이 32% 늘었다. 올해 1~4월에는 79대 팔렸다. 고스트의 경우 작년 109대, 올 1~4월엔 33대 각각 판매됐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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