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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신발끈 동여맨 오아시스마켓, 공모전략 차별화 효과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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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5월 31일 14:3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새벽 배송 서비스 '오아시스마켓' 운영사 오아시스가 6월 초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와 달리 유가증권시장이 아닌 코스닥 시장으로 행선지를 잡고 성장성과 더불어 안정적으로 흑자를 내는 기업이라는 점을 내세울 예정이다.
IPO 사전 정지작업 완료
31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지난 17일 기발행된 전환우선주(CPS) 약 82만주와 176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등을 전량 보통주로 전환했다.

5월 초 50대 1 비율로 액면분할을 진행하면서 교부된 신주의 상장일(16일) 직후 이뤄졌다. 이에 따라 오아시스 최대 주주인 지어소프트의 지분율은 지난해 말 68.21%에서 50%대로 낮아졌다.

액면분할과 메자닌(주식 연계 채권)을 보통주로 전환하는 작업은 기업공개(IPO)에 앞서 실시되는 사전 정지작업이다. 올해 초 이사회의 독립성을 위한 겸직 해소 작업을 마무리하고 3월 심준용·김학민·신병호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며 이사회 정비도 마쳤다.

사실상 IPO 준비를 마친 오아시스는 6월 내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심을 청구할 계획이다. 서둘렀다면 3월 말에 상장예심을 청구한 컬리와 비슷한 시기에 공모 절차를 진행할 수 있었지만, 막바지 서류 작업을 진행하면서 다소 시간이 지연됐다. 이에 컬리와 오아시스가 비슷한 시기에 IPO를 진행하는 부담을 다소 덜어내게 됐다.

동종업계인 컬리와 오아시스는 나란히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상태다. 이에 당초 주관사의 세일즈 측면에서 불거질 수 있는 이해 상충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 회사의 공모 시기에 4개월가량의 시차를 둘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오아시스는 컬리와 11번가, SSG닷컴 등과 달리 유가증권시장이 아닌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쿠팡 상장 이후 국내에서 전자상거래 업체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졌지만 기존에 내부적으로 계획한 대로 상장 작업을 진행한 결과다.

악화된 IPO 시장 상황은 변수
아울러 오아시스는 국내 새벽 배송 업체 중 매년 안정적으로 흑자를 거두고 있다는 점을 최대 차별화 지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3억원의 흑자를 낸 것을 시작으로 2019년 10억원, 2020년 97억원, 2021년 5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 45억원을 내며 IPO를 앞두고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매출 역시 매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 매출 989억원을 확보해 전년 동기 대비 26.0% 증가했다.

매년 양(+)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유지하면서 자체 현금으로 투자지출에 대응하면서 차입 부담도 점차 낮아졌다. 2020년 말 310%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2021년 말 69%로 낮아졌다.

5월 기준 회원 수는 96만명으로 집계됐다. 2년 전과 비교해 10배 이상 증가했다. 컬리, SSG닷컴 등 IPO를 준비하고 있는 전자상거래업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대중적 인지도는 낮지만, 충성고객과 흑자 기업이라는 장점이 최근 시장 상황에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지난 2월 홈앤쇼핑으로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할 당시 오아시스의 기업가치는 약 1조200억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후 시장에서 거론됐던 기업가치는 약 2조~3조원으로 단기간에 2배에 가깝게 커졌다.

다만 최근 공모주 시장 상황이 썩 좋지 않다는 점은 여전히 변수다. 적자 기업은 아니지만, 기업가치 대비 영업이익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 최대주주 지어소프트를 비롯한 재무적 투자자(FI)의 구주 매출 가능성도 열려있다. 오아시스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머스트벤처스, 코너스톤-펜타스톤PEF, 유니슨캐피탈 등 다수의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6월 상장예심청구를 위해 구주매출 등 공모구조를 놓고 마지막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확정된 사안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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