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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기후 문제 해결책은 기술"…올해 하노버 메세 키워드는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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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기후 문제 해결책은 기술"…올해 하노버 메세 키워드는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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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기계, 그리고 에너지와 기후가 산업 대전환의 전면으로 부상했다.”(노르트도이처룬트풍크)

세계 최대 산업기술 전시회인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하노버 메세 2022)가 30일 개막했다. 올해 75번째를 맞이한 하노버 메세 2022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렸다. 60여 개국에서 2500여 개 기업이 8000여 개 제품을 전시한다. 지멘스와 SAP, 보쉬, 보스턴다이내믹스, 슈나이더일렉트릭,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야스카와전기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을 비롯해 현대로보틱스, LS일렉트릭 등 국내 기업이 다수 참가했다.

6월 2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산업 대전환’을 대주제, ‘디지털화와 지속가능성’을 세부 주제로 삼고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탈탄소화 △수소 및 연료전지 △인더스트리 4.0 △사이버 보안 등 일곱 가지 산업 트렌드를 제시했다. 독일 일간 프랑크프루터알게마이네차이퉁은 “글로벌 경제가 급변하고 기후변화와 자원 부족이 심화하고 있으며 물가가 급등하는 현 세계에서 기술은 문제의 원인이 아니라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기존 산업을 재건하고 새로운 산업을 촉진하기 위해 경제 전체를 디지털화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강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기조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개막 연설에도 반영됐다. 숄츠 총리는 “2030년까지 독일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의 8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며 “디지털·그린 전환과 관련한 시험·인증 등 행정 절차에 드는 시간을 절반 이하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제품에 대한 시험·인증 제도를 대폭 개선해 ‘제조 혁신’ 기술과 ‘그린에너지 기술’ 개발을 촉진하겠다는 의미다. 기계, 전기·전자 등 첨단기술 분야에선 파격적인 연구개발(R&D) 세제 혜택도 예고했다.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는 “단순히 디지털전환, 그린전환 등 산업 대전환 수준을 넘어 친환경 경제구조로 대전환해야만 지속 가능한 경제가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전시회에선 디지털 전환의 핵심인 AI 기술과 관련해 지능화된 로봇의 산업별 적용 사례가 소개될 전망이다. 제조 AI 스타트업 마키나락스의 윤성호 대표는 “과거 대량 생산에서 개인 맞춤형 생산 체제로 바뀌면서 프로그램된 일만 하는 로봇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판단하는 지능형 로봇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멘스 보쉬 ABB 등 산업용 장비업체들이 세계 3대 클라우드 서비스업체인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간 제조 AI 협업 사례도 선보일 예정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데이터 생태계 구축 프로젝트인 ‘가이아X’가 에너지, 제조, 공공, 금융 분야에 이어 자동차산업분야(카테나X)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도 소개될 전망이다. 친환경 기술력에 대한 홍보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SAP는 탄소발자국 계산, 순환경제 지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지원 등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이미 탄소중립을 실현한 보쉬는 에너지 절감 기술, 그린에너지 발전 기술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저장 기술의 핵심인 수전해 기술 등 그린수소 생산기술도 소개한다.

한국경제신문은 하노버 메세 2022의 충실한 보도를 위해 7명의 자문위원단을 구성했다. 자문위원장인 주영섭 교수(한국디지털혁신협회장·전 중소기업청장)를 비롯해 김은 디지털혁신협회 상근부회장,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 박명규 힐스엔지니어링 대표, 한근희 고려대 교수, 강성주 전 우정사업본부장, 정대영 SAP Korea 본부장 등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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