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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미' 콜롬비아서 좌파 돌풍…페트로, 내달 대선 결선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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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미' 콜롬비아서 좌파 돌풍…페트로, 내달 대선 결선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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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의 대표 친미 국가로 꼽혀온 콜롬비아에서 사상 최초로 좌파 성향 대통령이 탄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29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대통령선거 1차 투표 결과 좌파연합 ‘역사적 조약’의 구스타보 페트로 후보가 40% 이상을 득표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무소속인 로돌포 에르난데스 후보(득표율 28%)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달 19일 페트로와 에르난데스가 결선 투표에서 맞붙어 최종 당선자를 가리게 된다.

페트로는 콜롬비아의 반군 무장운동 역사에서 상징적인 인물로 꼽힌다. 그는 1980년대 좌파 게릴라 단체 M-19에서 활동했다. M-19는 1990년 당시 우파 정부와 평화협상을 체결하고 제도권에 진입한 첫 좌파 무장단체다.

페트로는 2012~2015년 보고타시장을 지낸 뒤 상원의원으로 의회에 진출했다. 2010년과 2018년 대선에도 출마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선두를 유지하며 대통령 당선이 유력시된다.

뉴욕타임스는 “페트로가 결선투표에서 승리하면 콜롬비아 최초의 좌파 대통령이 된다”며 “오랜 기간 보수 기득권층이 주도해온 콜롬비아 정계에 변화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페트로는 당선 공약으로 세제 개혁, 빈곤 해소, 콜롬비아 최후의 반군인 민족해방군(ELN)과의 평화협상 재개 등을 내걸었다.

에르난데스는 부동산 사업가 출신으로 우파 성향 정치인이다. 각종 포퓰리즘 공약을 쏟아내 ‘콜롬비아의 트럼프’로 불리는 인물이다. 2016~2019년 부카라망가시장을 지냈다. 소속 정당이 없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활발한 소셜미디어 활동과 돌출 발언으로 막판 지지율을 끌어올려 대선 결선 투표에까지 진출하게 됐다. 다음달 결선 투표에서 승리한 후보는 이반 두케 대통령의 뒤를 이어 4년간 집권하게 된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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