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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확진자 벌써 400명 넘었다…WHO도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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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벌써 400명이 넘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ourworldindata)는 27일(현지시간) 기준 '원숭이두창' 환자가 전세계 22개국에서 403명 발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보고된 국가는 영국으로, 현재까지 106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영국을 필두로 유럽 전역에선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고 있다. 스페인에서도 106건의 사례가 보고됐고 포르투갈(74명), 독일(21명), 이탈리아(12명) 등이 뒤를 이었다. 북미 대륙에선 미국은 9명, 캐나다에선 2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유럽과 북미 대륙을 넘어 중동과 남미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중동에선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스라엘에서 1건씩, 남미대륙에선 아르헨티나에서 2건의 '원숭이두창' 환자가 각각 보고됐다.

당초 원숭이두창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크게 경계해야 할 질병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보다 전염력이 낮고 덴마크 백신 제조업체 바바리안 노르딕이 생물학 전쟁을 대비해 보유해둔 천연두 백신이 원숭이두창에 85% 이상 효과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하지만 확산세가 커지자 WHO도 긴장하고 있다. 실비 브리안드 WHO 국제감염위험대책 국장은 지난 27일 "우리가 빙산의 정점에 있는지 현재로선 알 수가 없다. 여전히 확산세의 아주 이른 시작에 있다"면서 "앞으로 며칠간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리아 반 케르코브 WHO 기술팀장도 지난 26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는 각국에 감시를 강화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와 유사한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발열과 두통, 근육통, 수포성 발질 등 증상이 2~4주간 지속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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