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27일 15:4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시스템통합(SI)업체 LG CNS가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KB증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간스탠리를 선정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유가증권시장 IPO를 함께할 파트너사로 국내 증권사 4곳, 외국계 증권사 3곳 등 총 7곳으로 꾸려진 주관사단을 꾸렸다. 국내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외국계 대표 주관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간스탠리를 선택했다. 공동주관사로는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JP모간이 참여한다.
LG CNS는 이달 말 주관 계약을 체결하고 주관사단과 킥오프 미팅을 진행해 구체적인 상장 전략과 IPO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장 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후 내년 상장 시기를 조율할 계획이다.
LG CNS는 이달 초 국내외 증권사를 대상으로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뒤 지난 19일~10일 이틀간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 주관사 후보들로부터 상장 전략을 들었다.
그룹 계열사인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주관을 맡았던 증권사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은 KB증권과 모간스탠리를 대표 주관사로,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씨티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다.
KB증권과 모간스탠리,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가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다시 한번 LG그룹 IPO 주관계약을 따내며 돈독한 관계를 이어간다.
국내 IPO ‘빅3’로 분류되는 증권사 중에선 미래에셋증권이 주관사단 합류 성과를 거뒀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이번에도 고배를 마셨다. 특히 과거 LG그룹과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며 자문 및 주요 거래를 다수 맡아오던 NH투자증권이 연이어 그룹 IPO 주관사단에서 제외된 점에 이목이 쏠린다.
당초 NH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이번 LG CNS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도 입찰제안요청서를 받지 못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직접 나서 LG CNS 경영진을 설득해 뒤늦게 주관서 선정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결국 수임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외국계 증권사들이 대거 주관사단에 합류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LG CNS는 공모시 해외 투자자 유치를 위해 외국계 증권사 3곳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주관사단이 7곳으로 예상보다 많아 공모 규모가 조단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IPO 시장이 불안정한 만큼 LG CNS가 다양한 증권사로부터 자문을 받아 신중하게 시기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 CNS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시스템 구축과 운영,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SI 기업이다. 최근 그룹 물량보다 디지털전환(DX)을 앞세운 DX전문기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LG로 지분 49.95%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35.00%를 소유한 재무적 투자자(FI)인 맥쿼리PE(크리스탈코리아 유한회사)다. 구광모 ㈜LG 회장은 1.12%를 보유하고 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