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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블리맘의 뷰티스토리①] 박여원은 단 한 번도 ‘여자’가 아닌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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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여원이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지!”
 
하늘나라에 계신 저희 아빠는 요즘 말로 ‘딸바보’였어요. 유독 딸 사랑이 지극하셨던 아빠의 애정을 독차지하고 자랐죠. 그래서 아버지가 살아계시는 동안 예쁘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저는 아빠가 하늘나라로 떠나신 스물한살까지 제가 세상에서 제일 예쁜 줄 알았다니까요.
 
아빠가 쏟아주신 ‘말의 힘’인지 저는 제법 예쁜 딸로 컸답니다. 밉지 않은 얼굴에 붙임성 좋고 털털한 성격이라 친구가 많았고, 노래와 춤을 좋아해서 아이돌 데뷔를 준비하던 꿈 많은 20대를 보내기도 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친정 엄마의 예쁜 딸이자 친정오빠의 하나뿐인 여동생이고요. 한 남자의 든든한 아내, 네 아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엄마로 살고 있습니다.
 
금지옥엽 고명딸로 사랑받으며 화려한 무대를 누비는 꿈은 이제 머나먼 다른나라 이야기가 됐어요. 하지만 지금은 네 아이의 엄마 ‘리블리맘’으로 살며 이전까지 알지 못했던 여자의 행복을 알아가는 중입니다.
 
철 모르는 20대 중반에 결혼해서 첫 아이를 가졌습니다. 아이 욕심이 많은 편이라 2살, 2살, 1살 터울인 아이들을 차례로 품에 안으며 4형제의 엄마가 됐죠. 덕분에 지금까지 ‘독한 육아’를 경험 중이지만 그만큼 기쁨도 보람도 큽니다.
 
큰애와 둘째는 제법 커서 마음을 나눌 줄 알게 됐고, 아직 어린 셋째와 막내는 하루가 다르게 커 가는 자체로 감동을 주곤 해요. 네 아이들이 얼굴도 성격도 제각각이지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금쪽 같은 내 새끼’라 매일 크고 작은 감동을 안겨 주죠.
 
그렇게 출산과 육아에 매달리다 보니, 저도 어느덧 30대 중턱을 지나온 아줌마가 됐습니다. 아이들이 자란만큼 저도 늙는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지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불현듯 찾아온 30대 중반의 일상은 생각보다 설레고 조금 더 기대하게 됩니다.
 
가정이 1순위인 저에게 ‘가족과 함께 하는 꿈’이 생겼고, 우리 아이들과 저의 일상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과 소통하며 의지할 곳이 생겼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아직도 저를 ‘여자 박여원’으로 예쁘게 봐 주시는 분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일찍 아이를 낳은 덕분인지 출산 후 회복도 빠른 편이었고, 네 아이의 엄마치곤 얼굴도 몸매도 ‘잘 관리했다’는 칭찬도 가끔 들어요.
 
네 명의 아이와 씨름하느라 전문샵이나 병원 관리는 엄두도 못냈던 20대 육아맘이자 주부였어요. 친구들은 한창 멋부리고 예쁘게 가꿀 때 저는 임신한 상태이거나 육아하는 엄마로 집에서 지냈죠. 거의 10년 가까운 시간을 일과 육아에 집중하며 자기관리는 가벼운 홈케어와 홈트로 대신해 왔어요.
 
때문일까요? 저에게 ‘관리하는 여자’라는 말은 ‘부지런하다’, ‘성실하다’라는 칭찬처럼 들렸어요.  집 청소를 하고 아이들과 놀아 주면서 운동을 하고, 식사부터 영양제까지 건강한 음식을 먹고, 씻은 후에 팩과 화장품을 발라주는 ‘꾸준함’을 인정받는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동안 저의 ‘지극히 사소한 노력’이 헛수고는 아니었다는 생각도 들어요. 다둥이맘으로 살면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이었지만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니었기 때문에 평생 아름답게 ‘여자로 살아갈 자신’이 생겼습니다.
 
언뜻 보면 아직 ‘젊은 엄마’지만 자세히 보면 세월이 느껴지는 30대 중후반. 저는 앞으로의 젊음과 아름다움을 위해 더 부지런히 생활하고 더 열심히 관리하는 여자로 살고자 합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저는 여자였고, 앞으로 할머니가 되어서도 여자일테니까요.
 
철 없을 나이에 엄마가 되어서 아이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함께 성장해 가는 리블리맘! 아이들에게 평생 예쁜 엄마이고 싶은 저의 소소하고 꾸준한 뷰티 스토리를 함께 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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