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신규 발열자가 1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사흘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신규 사망자는 0명이라고 주장했다.
26일 조선중앙통신은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24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적으로 새로 발생한 발열 환자는 10만5500여명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지난 4월 말부터 누적된 발열 환자는 총 317만380여명이고 이 중 289만8500여명이 완쾌됐고, 27만1810여명이 치료받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68명이다.
북한은 지난 12일 코로나19 관련 발열 환자 발생 사실을 공개한 뒤 매일 20만~30만명대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닷새간 발표한 신규 환자는 18만6천90여명(21일)→16만7천650여명(22일)→13만4천510여명(23일)→11만5천970여명(24일)→10만5천500여명(25일) 등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북한은 코로나19 의심 발열 환자 규모가 줄어들자 최근 '후유증'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김만유병원의 김욱 과장은 이날 조선중앙TV에 출연해 후유증에 대해 설명하면서 "어린이들의 경우 해열제를 써도 열이 계속 안 내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신약을 쓸 것이 아니라 패독산이나 우황청심환 같은 고려약(한약)을 써서 열을 떨궈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해열제 남용'에 대한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북한에서 코로나19 의심 발열 환자 상당수가 약물 부작용으로 사망하고 있어 당국은 의료진 지시에 따라 약물을 복용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또 발열 환자들의 병 경과일을 분석한 결과 66%는 6일 이내에, 90.1%는 9일 안에 완쾌했다면서 발열 환자가 치료되는 데 평균 5.5일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