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석 달에 걸쳐 국내 주요 계열사 현장경영에 나섰다.
주력 사업과 신사업을 균형있게 추구하는 '양손잡이 경영'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행보다.
26일 LS그룹은 "올해 취임한 구 회장과 명노현 LS 대표이사 사장은 코로나19가 엔데믹 상황으로 전환되면서 본격적으로 그룹 내 사업을 챙기기 위해 오는 7월까지 충청·경상·전라권 전국 14곳의 자회사·손자회사 사업장을 찾는다"고 밝혔다.
첫 일정으로 전날 충남 아산에 있는 LS니꼬동제련의 자회사 토리컴과 LS일렉트릭 천안·청주사업장, LS전선의 자회사 지앤피우드, 세종전선 등 충청권에 위치한 사업장들을 방문했다.토리컴은 귀금속 리사이클링 분야 국내 1위 기업이다. LS일렉트릭 청주사업장은 다포스포럼에서 인정한 국내 두번째 ‘세계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이기도 하다. 등대공장은 어두운 바다에 '등대'가 불을 비춰 배들의 길을 안내하듯, 새로운 제조업의 성과 모델을 만들어 내는 공장이라는 것을 세계적으로 인증 받은 것이다. 포스코 이후 한국에서 두 번째 사례다.
구 회장은 토리콤 방문 현장에서 "향후 부가가치가 높은 반도체 소재, 전기·전자용 소재의 비중을 더욱 높여 LS니꼬동제련과 토리컴이 첨단 산업 분야 종합 소재 기업으로 발전하도록 힘써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부탁했다.
구 회장은 다음 달에는 LS전선 구미·인동사업장, LS일렉트릭의 자회사 LS메카피온·LS메탈, LS니꼬동제련 온산제련소 등을 찾는다.
7월에는 LS엠트론, LS전선 자회사 가온전선 등을 차례로 방문하고, 이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장을 둘러보며 글로벌 사업 현황도 점검할 계획이다.
구 회장의 양손잡이 경영은 난 1월 취임 일성으로 제시한 것이다. 한 손에는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사업을, 다른 한 손에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선행 기술을 잡고 두 개를 균형 있게 추진함으로써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