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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유망주 발굴…특별한 프로암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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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1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역사에서 볼 수 없었던 ‘프로암’(프로-아마추어) 대회가 열린다. 주인공은 글로벌 골프용품업체인 테일러메이드가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에서 여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2 테일러메이드 드림 챌린지’다.

대회 주최 측과 프로골퍼가 함께하는 친선 경기가 아니라 국내 14세 이상 아마추어 골퍼 3명과 KLPGA 투어 소속 프로 1명이 한 조를 이뤄 ‘대결’하는 방식이다. 우승자에게는 6월 24일부터 열리는 ‘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출전권이란 큰 상도 준다. 글로벌 용품사가 프로암 대회를 통해 한국 골프 꿈나무 발굴에 나서는 첫 사례란 의미도 있다.

임헌영 테일러메이드코리아 대표(사진)는 25일 “테일러메이드는 한국 고객이 건넨 사랑에 보답하고 한국 고객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갈 방법을 오래전부터 고민해 왔다”며 “드림챌린지는 테일러메이드가 한국 아마추어 골퍼 육성을 위해 내딛는 첫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골프대회 직전에 열리는 프로암은 통상 대회 관련 VIP들이 프로와 함께 골프를 치면서 원포인트 레슨을 받는 자리로 활용되고 있다. 테일러메이드는 ‘그들만의 축제’인 프로암을 아마추어 발굴을 위한 무대로 바꿨다.

드림챌린지는 아마추어 선수 3명과 KLPGA 프로 골퍼 1명이 한 조를 이뤄 1라운드 18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순위를 정한다. 모두 30팀으로 아마추어 90명과 프로 30명이 참여한다. 임 대표는 “골프 꿈나무들에게 그들의 ‘워너비’인 투어 프로와 함께 뛰는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투어 프로들의 플레이를 직접 보고 배우며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임 대표는 “뛰어난 접근성과 도전적인 코스로 2030세대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포천힐스CC에서 열린다는 점도 드림챌린지를 준비하는 데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됐다”고 했다.

테일러메이드는 이번 대회 우승자에 대해 투어 프로와 같은 수준의 후원 계약을 맺기로 했다. 클럽 풀세트 및 액세서리, 의류까지 지원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콜린 모리카와, 박성현, 유해란 등과 나란히 ‘팀 테일러메이드’에 이름을 올리는 셈이다. 포천힐스CC도 우승자에게 기간별 무제한 이용권을 제공하며 힘을 보탠다.

임 대표는 “글로벌 본사도 이번 지원 계획에 대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했다”며 “제2, 제3의 고진영·박인비·박성현 등이 나올 수 있도록 아마추어들의 꿈을 지원하자는 제안에 본사는 물론 대주주인 센트로이드도 깊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골프시장이다. 다른 나라에 비해 젊고 열정적인 아마추어 골퍼가 많다는 점도 글로벌 용품사들이 한국을 눈여겨보는 이유다. 그는 “차세대 꿈나무에 대한 투자는 곧 한국 골프 저변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를 시작으로 드림챌린지가 한국 아마추어 골퍼들의 키우는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테일러메이드는 세계 골프 용품업계의 최강자 중 하나로 꼽힌다. 카본 페이스를 채택한 스텔스 드라이버는 전국적인 품귀 현상을 빚으며 최소 2개월을 대기해야 구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임 대표는 “한국 골퍼들이 스텔스 시리즈를 비롯해 최근 2년 사이 테일러메이드에 보내준 지지 덕분에 아마추어 후원에 나설 용기를 낼 수 있었다”며 “아마추어 육성을 통해 한국 골프와 테일러메이드가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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