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사망자 수는 4만4487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7.6%(1만7937명) 증가했다. 사망자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3년 이후 최대다. 3월 출생아 수는 2만2925명으로 1년 전보다 4.2% 감소하며 3월 기준 가장 적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76개월째 감소세다.
출생아는 줄고, 사망자는 늘면서 3월에만 내국인 기준으로 인구가 2만1562명 줄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며 자연감소세가 시작된 2019년 11월 이후 최대치로, 작년 3월(2616명)에 비해 8배 증가한 수치다.
통계청은 3월 사망자 수 급증의 배경에 코로나19가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연도별 사망자 수는 2016년 28만827명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전인 2020년 30만4948명으로 꾸준히 늘어왔다. 지난해에는 사망자 수가 31만7773명으로 1년 만에 1만2825명 늘어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만 10만3363명이 사망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실제 질병관리청이 집계한 3월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는 8172명에 달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화로 사망자가 늘어나는 추세인 데다 오미크론 유행까지 겹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임 여성 1명이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은 0.86명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분기 0.88명보다 0.02명 낮아졌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