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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늘리겠다고 선언하자 전 세계 태양광 업체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대표적 태양광 ETF ‘인베스코 솔라 ETF(TAN)’는 약 2주 사이(5월 12~24일) 19.39% 상승했다. 지난 12일 55.54달러였던 ETF 가격은 24일 66.31달러로 올랐다.
유럽연합(EU)은 18일 ‘리파워(REPower) EU’ 성명서를 통해 유럽 전체 태양광 발전용량을 2025년까지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EU는 태양광과 풍력발전소 건설에 약 1130억유로를 투자하고,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2027년 완전히 중단하겠다고 했다.
현재 전 세계 태양광 시장은 중국과 미국이 양분하고 있는 상태다. TAN은 인페이즈에너지, 솔라에지 등 미국 태양광 업체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다.
인페이즈에너지는 가정용 태양광 발전소에 설치되는 ‘마이크로 인버터(태양열을 전기로 바꿔주는 소형기기)’를 생산하는 회사다. 솔라에지 역시 태양광 인버터를 생산하는 회사다.
‘글로벌X 솔라 ETF(RAYS)’는 중국 업체의 비중이 높은 상품이다. 약 2주 사이 13.35% 상승했다. 중국 태양광 대장주인 융기실리콘자재와 중환반도체, 양광전력 등을 담고 있다.
국내에는 ‘SOL차이나태양광CSI’가 유일한 태양광 테마 ETF로 상장돼 있다. 12일부터 25일까지 8.7% 상승했다. 세계 태양광 업체 50종목에 분산투자한다. 다만 ‘차이나’라는 이름처럼 중국 업체 비중이 높다. 융기실리콘자재, 양광전력, 통위, 중환반도체, 선도지능장비 등을 담고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