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비소세포폐암·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제 'CT-P16',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등의 1601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램시마의 공급 확대와 연내 허가를 기대하고 있는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CT-P16의 신속한 글로벌 공급을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이번에 이어 2분기 내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램시마는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오리지널의약품의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램시마 점유율은 미국 주요 사보험사 등재에 따라 2020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심포니헬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4월 램시마의 미국 점유율은 29.4%로, 올 들어 6.8%포인트 확대됐다.
램시마의 미국 점유율 상승은 향후 램시마SC의 미국 진출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램시마SC는 최근 1년 간 유럽에서 분기 평균 4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정맥주사 제형인 램시마와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판단이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내년 미국 상업화를 목표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연내 허가를 기대 중인 CT-P16의 공급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에 CT-P16의 판매 허가를 신청했다. 또 최근 오리지널의약품 개발사와 글로벌 특허 합의를 완료, 허가 시 안정적인 제품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의 공급 확대에 따라 지난 1분기 대비 2분기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제품의 점유율 강화에 이어 신규 제품의 허가 및 출시에 속도를 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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