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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 "'그때가 좋았어' 성공 이후 욕심 내려놓게 됐다"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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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케이시(Kassy)가 '그때가 좋았어'가 역주행에 성공한 이후 달라진 마음가짐에 대해 밝혔다.

케이시는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넥스타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새 디지털 싱글 '러브 & 헤이트(LOVE & HATE)'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올해 데뷔 7주년을 맞은 케이시는 그간 감미로운 음색과 섬세한 감성으로 음악 팬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케이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건 대표곡 '그때가 좋았어'다. '그때가 좋았어'가 역주행에 성공하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케이시에겐 '음원 강자'라는 타이틀이 따라붙었다.

케이시는 지난 활동을 돌아보며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었던 건 내가 잘 버텼다는 거다. 분명히 안 좋았을 때도 있었지만 난 버틴 게 제일 잘한 것 같다. 포기하지 않았던 게 가장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반면 아쉬운 점은 "예전에는 '잘해야한다'는 스트레스가 있어서 조금 더 즐기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케이시는 "지금은 즐기면서 하자고 생각해 작업을 하면서도 더 힘이 나는데 예전에는 왜 그렇게 욕심내서 했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생각의 전환이 일었던 시점은 '그때가 좋았어' 성공 이후라고. 케이시는 "'그때가 좋았어'가 잘 된 거에서 한 번 (생각이) 뒤집혔던 것 같다. 그전까지만 해도 '열심히 하면 사람들이 알아봐 줄 거야'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 근데 매번 잘 알아주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더라. 혼자 벽에 대고 노래하는 느낌이었다.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하지만 '그때가 좋았어'는 마음을 놓고 했다. 그냥 하고 싶은 거 하자는 마음으로 냈는데 그게 뜬금없이 2개월 뒤에 역주행하더니 잘 되더라. '아 역시 사람은 욕심을 가지면 안 되는구나. 마음 놓고 했을 때 더 잘 나올 수 있는 거구나'라는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대표곡의 기준을 묻는 말에는 "공연 중 마이크를 넘겼을 때 팬분들이 따라 불러주면 '이건 대표곡인가 보다'라고 생각한다. 또 어디 가서 날 소개할 때 '그때가 좋았어'의 케이시라고 소개하면 이게 내 대표곡인가 보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케이시는 지난 19일 오후 6시 새 디지털 싱글 '러브 & 헤이트'를 발매했다. '러브 & 헤이트'에는 더블 타이틀곡 '늦은 밤 헤어지긴 너무 아쉬워'와 '점점 지쳐가(HATE YOU)'가 수록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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