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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015년부터 '숨은 선행자' 발굴…지금까지 174명 '의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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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

LG복지재단은 고(故) 구본무 LG 회장의 이런 뜻을 반영해 2015년 ‘LG 의인상’을 제정했다. LG 의인상 수상자는 현재까지 총 174명에 달한다. LG복지재단은 구광모 LG 회장 취임 이후 2019년부터 묵묵히 선행과 봉사로 귀감이 된 시민들로 수상 대상을 확대했다.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40년 선행 이어온 수상자 많아
LG 의인상 수상자 대부분은 몇십 년간 선행을 이어온 사람들이다. 자신을 알리지 않고 조용히 선행을 실천한 시민들이 LG복지재단 덕에 세상에 알려진 경우가 많다. 2019년 이후 새로 만들어진 ‘장기선행’ 분야 수상자는 20명이다. 2019년 이후 전체 수상자(89명)의 약 5분의 1(22%) 수준이다.

지난해 9월 의인상을 받은 박춘자 할머니는 50여년간 매일 남한산성 길목에서 등산객들에게 김밥을 팔아 모은 전 재산 6억3000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모두 기부했다. 또 사망 후 남을 재산마저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내용의 유언도 남겼다. 40여년간 장애인을 위해 봉사 활동을 하고, 김밥 장사를 그만둔 뒤에는 11명의 지적장애인을 집으로 데려와 20여년간 친자식처럼 돌보기도 했다.

경남 남해에서 매일 아침 등굣길 아이들에게 무료로 빵과 요구르트를 나눈 ‘빵식이 아재’ 김쌍식 씨는 지난해 8월 의인상을 받았다. 제빵사인 그는 지역사회 10여 개 장애인 복지시설 및 자활센터에 매주 빵 나눔을 이어왔다. 김씨는 “어릴 때 힘들게 살아서 그런지 주변 사람들이 나처럼 배고프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빵 봉사를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계속 빵을 나눠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의인상을 받은 백낙삼 신신예식장 대표는 55년간 형편이 어려운 1만4000쌍의 부부에게 무료 예식을 지원했다. 백씨는 1967년부터 경남 마산에서 예식장을 운영하며 형편이 어려운 예비부부들이 최소 비용을 들여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5명 중 1명은 재기부
LG 의인상 수상자 중 일부는 상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선행으로 더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상금 재기부자는 확인된 경우만 해도 34명으로, 전체 수상자 중 5명에 1명꼴이다.

10년 넘게 매일 폐품을 수집한 수익금으로 지역사회의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있는 박화자 씨는 지난해 11월 받은 의인상 상금 전액을 경기 화성시 마도면에 기부했다. 박씨는 최근 암 판정을 받았지만,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꾸준히 폐품 수집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권재준 중앙해양특수구조단 경위는 해양경찰 업무를 수행하며 25년간 매달 헌혈해 받은 헌혈증을 백혈병 어린이들을 위해 썼다. 지난해 10월 LG 의인상을 받은 뒤 수령한 상금 전액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광주지회에 기부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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