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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외곽 감정가 3억 이하 아파트에 응찰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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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매 시장에선 경기 외곽에 있는 감정가 3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격 부담이 적고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등 광역교통망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되면서다.

22일 부동산 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지역 아파트 평균 응찰자 수는 12.3명으로, 전달(8.1명)에 비해 4.2명이나 증가했다. 서울(6.7명), 인천(5.4명) 등 다른 지역 응찰자 평균을 크게 웃돈다.

경기 지역 응찰자 상위 물건은 1, 2위 모두 경기 외곽 아파트로 나타났다. 67명의 응찰자가 몰린 경기 양주 백석읍의 전용 60㎡ 아파트는 지난달 감정가 1억500만원의 147.6%인 1억55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경기 동두천시 생연동의 아파트 전용 104㎡짜리도 감정가(1억2100만원)보다 85%나 높은 2억2390만원에 지난달 매각됐다. 응찰자가 48명이나 몰렸다.

경기 외곽 아파트에 응찰자가 몰리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 때문이다. 분당, 안양, 일산, 남양주 등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는 이미 대출 규제선 6억원보다 높은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반면 의정부, 오산, 동두천 등 경기 외곽은 6억원 이하는 물론이고 3억원대 아파트가 여전히 많은 편이다. 감정가가 1억~2억원대인 물건도 적지 않다.

지난 18일 매각된 의정부 호원동의 한 아파트 전용 59㎡짜리는 감정가가 1억9100만원에 불과했다. 응찰자 27명이 몰리면서 낙찰가는 3억1110만원(낙찰가율 161%)까지 뛰었지만 그래도 3억원대 초반이어서 부담 없는 가격대라는 설명이다.

향후 수도권 광역교통망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도 경매 시장에 반영됐다. 기존 GTX 노선 외 E·F노선 논의까지 나오고 있는 만큼 경기 외곽 지역의 교통망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다만 이르면 내년 말 개통하는 GTX A노선을 제외하면 나머지 노선들은 최종 개통 시점까지 난관이 많은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서울과 경기 지역 아파트값이 치솟으면서 경기 외곽까지 수요가 옮겨가고 있다”며 “특히 의왕 의정부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은 낙찰가율도 높았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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