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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데드크로스'...채굴자 물량은 잠재적 폭탄 [한경 코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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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주 5회, 매일 아침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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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저점 횡보 중인 비트코인, 바닥을 드러낼 것인가</i>
루나 사태로 지난 주 폭락 이후 비트코인은 3만 달러 위를 잠시 회복했지만 다시금 하락하면서 2만 달러 후반대에 머물며 횡보하고 있다. 급감한 거래량 탓에 큰 움직임은 보이지 않은 채 지루하게 횡보하고 있어 코인장 전체적으로 침체된 상황이다.

나스닥 증시마저 크게 흔들리면서 비트코인도 힘을 못 쓰고 있다. 블록체인 커뮤니티에서는 다시 한번 2018년도와 같은 비트코인 침체 일명 ‘빙하기’가 찾아온다는 의견이 나온다. 많은 유명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 바닥권을 2만 달러 아래로 예견하고 있어 투자자들 사이 공포 분위기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루나 사태로 폭락하면서 보통 급락 후 반등을 보였던 패턴마저 안 보이고 있다. 2만 달러 후반이 바닥이 아니라는 의견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다만 대부분의 고래들이 2만 달러 중후반대의 평균 단가를 가지고 있는 만큼 쉽게 지지선이 뚫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중국의 채굴장은 비트코인이 원가 아래로 가격이 떨어지면서 이미 멈췄다. 따라서 급매도 물량이 나올 가능성은 적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미국 기관들도 매도 시그널을 보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추가 하락이 오더라도 2만600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는 쉽지 않다. 일부 고래들은 며칠의 횡보 기간동안 축적의 흐름도 보였던 만큼 이번주 주봉 마감을 지켜보면서 바닥권을 확인해야 한다. 주요 차트와 온체인 데이터를 분석해보자.


▲비트코인 4시간봉 차트 (출처 : 바이비트 거래소)
4시간봉 기준, 노란색으로 표시한 박스권을 형성한 채 횡보 중이라 별다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박스권 중간인 3만 달러 위를 유치해줘야 심리적 지지선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번주 3만 달러로 오르지 못한 채 매도 물량을 다 받아내지 못한다면 2만8000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 박스권 하단을 지키지 못할 경우 바닥권은 훨씬 더 낮아질 리스크가 존재한다.


▲비트코인 1일봉 차트 (출처 : 바이비트 거래소)
1일봉 기준, 파란색은 100일, 보라색은 600일 이평선으로 이번 주 횡보로 인해 데드크로스가 나온 상황이다. 지난주 200일과 400일 이평선 데드 크로스에 이어 나온 두번째 큰 추세 전환의 지표이다. 장기 이평선이 연쇄적으로 데드 크로스가 나왔던 것은 그만큼 지금의 구간대가 비트코인의 바닥권을 결정할 시기임을 말하는 것이다. 앞으로 이어질 장세에서 조정 구간의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장기 이평선들이 다시 골든 크로스가 나오려면 빨라도 2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중장기적인 대비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비트코인 MVRV 지표 (출처 : glassnode)
비트코인의 적정 가치를 평가하는 MVRV 지표는 루나 사태 폭락 이후 급락하면서 매수 시그널로 작용하는 초록색 구간에 더욱 가까워졌다. 과거 데이터상 상승장이 시작되기 전 초록색 매수 구간대를 터치했던 지표인만큼, MVRV의 하락은 길게 보면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다.


▲비트코인 채굴자 지갑 밸런스 지표 (출처 : glassnode)
최근 비트코인의 채굴 원가는 전기료 2만8000달러와 인건비와 관리비 등을 포함하면 3만 달러 초반으로 측정되고 있다. 이번 폭락장에서 원가 아래로 이탈한 비트코인 가격으로 인해 채굴자들의 지갑 수량은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그만큼 이번 매도 압력에는 채굴 물량이 크게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긍정적으로 보면 그만큼 채굴자들은 장기적인 시장 전망을 믿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채굴자들의 물량이 시장에 나올 경우 2차 쇼크로 번질 수 있는 위험성도 존재한다.

조정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확실한 바닥권을 확인하고 추세 전환을 읽는 것이다. 저점을 잡기보다는 차트에서의 무릎을 확인할 때까지 인내하고 기다리는 자세도 투자에 있어서 잊어서는 안된다.

▶이 글은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구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소개한 외부 필진 칼럼이며 한국경제신문의 입장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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