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로맨스 스캠' 사기 행각을 벌이던 중국인 20명 등이 태국의 한 리조트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20일 네이션과 일간 방콕포스트 등은 태국 경찰이 북부 치앙마이 팡 지역의 한 리조트에 투숙 중이던 중국인 20명과 태국인 1명, 국적이 불분명한 3명 등 24명을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로맨스 스캠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친분을 쌓은 뒤 돈을 뜯어내는 사기 수법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데이트앱에 수백 개 계정을 만든 뒤 온라인상에서 가져온 미모의 여성 사진들을 퍼다 다르며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피해자들이 관심을 보이면 이들을 속여 외환거래 투자를 하도록 설득했고, 가짜 외환거래 플랫폼까지 만들어 피해자들을 안심하게 한 뒤 피해자들이 돈을 투자하면 돈만 챙긴 뒤 플랫폼을 폐쇄하고 연락을 끊었다.
돈을 날린 피해자 대다수는 일본인 사업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조트에 다수의 중국인이 투숙 중이어서 의심스럽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들을 지켜본 뒤 법원에서 수색영장을 받아 급습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노트북 10대와 컴퓨터 모니터 20대, 휴대전화 244대 등을 압수했고, 중국인 20명은 비자가 만료됐는데도 불법적으로 2~3개월간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