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마산업이 100돌을 맞았다. 한국마사회는 “세계 7위 수준인 한국 말산업 규모를 15년 안에 ‘글로벌 톱5’로 끌어올린다”는 비전을 내놨다.
마사회는 지난 19일 경기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한국 경마 100주년’ 기념식을 열고 경마·승마 등 국내 말산업 규모를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호주 등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경마의 출발은 1922년 설립된 사단법인 조선경마구락부였다. 첫 경기는 그해 5월 20일 서울 동대문훈련원 광장에서 열렸다.
마사회가 이날 내놓은 중장기 목표는 ‘비전 2037년, 글로벌 톱5 말산업 선도기업’으로 요약된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고품질 경마 서비스 제공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국민과 함께하는 반려마 시대 준비 △사회와 소통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추진 등을 4대 전략으로 내세웠다.
한국 경마는 지난 100년간 꾸준히 발전했다. 해외 16개국에 한국 경마 실황을 송출할 뿐 아니라 경마 인프라도 수출하고 있다. 국제대회를 열 정도로 해외에서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1조원이 넘는 돈을 ‘나라 곳간’에 채워넣을 뿐 아니라 축산발전기금에도 매년 1000억원가량을 건네고 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국가와 공익에 기여하는 산업으로 경마 그 이상의 가치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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