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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에쓰오일 공장서 폭발·화재사고…중상 4명·경상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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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운전 중 굉음과 함께 화재…10㎞ 떨어진 곳에서도 느껴

소방 "완진까지는 다소 시간 걸릴 것으로 예상"



19일 오후 8시 52분께 울산 온산공단 에쓰오일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에쓰오일 직원 4명과 협력업체 직원 5명 등 모두 9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4명은 중상, 5명은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알킬레이션(부탄을 이용해 휘발유 옥탄값을 높이는 첨가제) 추출제조 공정에서 발생했다.

이 공정에 대한 정기 보수 작업을 끝내고 시운전을 하는 과정에서 C4컴프레이션 후단 밸브 정비 작업 중 화재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정이 고압·고온 작업이라서 폭발 충격이 상당히 커 인근 건물 창문이 흔들렸고, 10㎞ 이상 떨어진 중구와 북구에서도 지진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는 주민 진술이 나오고 있다.

에쓰오일 화재현장에서는 대형 폭발이 발생하면서 수십m 높이의 불기둥이 치솟았다.

그만큼 사고 현장과 가까이에 있는 온산공단 입주 기업 근로자들과 온산지역 주민들의 공포감은 한때 극에 달했다.

온산공단에서 근무하는 한 근로자는 "뭔가 터지는 소리와 함께 창문이 깨질 듯이 흔들렸다"라면서 "순간 '대피해야 할까' 생각할 정도로 큰 충격에 겁이 났다"고 말했다.

폭발 직후 거대한 불기둥이 치솟은 광경에 일대를 지나던 차량이 잠시 멈춰 서거나, 아예 방향을 틀어 우회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인력 108명과 소방차, 화학 차량 등 52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소방 당국은 완진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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