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공석인 검찰총장을 대행할 대검찰청 차장검사에 이원석(53·사법연수원 27기) 제주지검장이 임명됐다.
서울중앙지검장은 송경호(52·29기) 수원고검 검사가, 법무부 검찰국장과 기획조정실장은 신자용(50·28기) 서울고검 송무부장과 권순정(48·29기) 부산지검 서부지청장이 각각 맡는 등 이른바 '윤석열 사단'이 주요 보직에 전면 배치됐다.
법무부는 18일 이같은 내용의 검찰 고위 간부 등 인사를 23일 자로 단행했다.
신임 이원석 대검 차장(고검장급)은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장관과 함께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검팀에서 활약한 검찰 내 대표적 특수통이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 검사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핵심 참모인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지냈다.
이후 추미애 전 장관 때 수원고검 차장으로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가 제주지검장을 거쳐 다시 대검 요직으로 복귀했다.
검찰총장이 공석인 만큼 당분간 총장 직무대행을 함께 한다.
송경호 신임 중앙지검장은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때 특수2부장을, 이후 윤 대통령이 총장으로 자리를 옮긴 2019년엔 특수수사를 총괄하는 중앙지검 3차장으로 일했다.
이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를 지휘하다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수원고검 검사로 내리 좌천됐다.
검찰 인사와 예산 업무를 총괄하게 된 신자용 검찰국장은 한 장관이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 산하 특수1부장으로 일했다.
신 국장 역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검팀에서 윤 대통령 등과 호흡을 맞춘 특수통이다.
그는 한 장관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청문준비단 총괄팀장을 맡기도 했다.
권순정 신임 법무부 기조실장은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있을 때 형사2부장으로 보좌했고, 총장으로 있을 때는 '입'인 대검 대변인으로 일했다.
그는 민감한 논란에 대해 윤 총장의 뜻을 충실히 언론에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 정부 인사로 분류되는 이성윤 서울고검장,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밀려났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