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의 계열사로 국내 대표 액화석유가스(LPG) 유통업체인 E1이 전기차 충전사업 진출을 선언했다.전국에 있는 E1 충전소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계한 전기차 충전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LPG 유통사업에 의존하는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구동휘 E1 신성장사업부문 대표(사진)와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18일 서울 용산구 E1 본사에서 ESS 연계 초급속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1은 전국 LPG충전소에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고, 이를 스탠다드에너지의 바나듐 이온배터리 기반 ESS와 연계해 충전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바나듐 이온배터리는 스탠다드에너지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다. 발화 위험이 없어 LPG충전소에서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다.
구 대표는 “LPG 충전소 등을 활용한 전기차 충전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E1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1의 전기차 충전사업 진출 선언은 그룹 내 시너지를 감안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LS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LS일렉트릭은 2010년대 초반 전기차 충전기를 개발·생산했다. 2014년 충전기 사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사업을 중단했으나 지정이 풀리면서 작년부터 사업을 재개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