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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스페이스X’ 미국서 가장 값비싼 스타트업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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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에서 가장 값비싼 스타트업으로 인정받았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스페이스X 기업가치가 1250억달러(약 158조원)라는 전제로 임직원들이 투자자들에게 보유 지분을 매각했다. 미국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스타트업으로 평가받던 핀테크업체 스트라이프(1150억달러)를 제쳤다.

지난해 10월 스페이스X는 10대 1 비율로 주식분할을 시행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1000억달러(약 127조원)에 달했고 주식 가격도 주당 56달러였다. 6개월만에 주당 72달러로 상승하며 기업가치가 약 25% 뛰어올랐다.

스페이스X의 몸값이 상승한 배경엔 로켓 개발 사업이 있다. 우주개발 업체 중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내왔기 때문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손잡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우주인과 화물을 운송해왔다. 지난 6일에는 나사 소속 우주인 3명과 유럽 우주인 1명을 지구로 귀환시키는 임무를 성사시켰다. 같은날 위성인터넷 장치인 스타링크 위성을 지구 궤도에 안착시키기도 했다.

올해에만 19차례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상업용 로켓 부문에서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이끄는 블루오리진,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세운 버진 갤럭틱을 압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16일 위성을 활용한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32개국에 선보이기도 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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